
[시사뉴스 홍은영 기자] 제주도가 비상이다. 얼마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돌입에 이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500명 이상 ▲초등학교는 밀집도 2분의 1 ▲중·고등학교는 밀집도 3분의 1을 유지해 등교해야 한다.
제주도교육청은 16일 "제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긴급방역조치를 담아 강화된 학사 운영 방안을 시행한다" 밝혔다. 단,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고등학교 3학년 등은 매일 등교한다.
이외에 새로운 학사 운영 방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제주시 연동·노형 지역 소재 중학교는 전체 학년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중학교의 등교 학년도 학교 자율로 결정하도록 했고, 500명 미만 초·중고 및 특수학교는 학교 자율 결정으로 전체 등교를 가능하도록 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학기 중에는 비교적 적었던 학생 확진자가 방학 이후 크게 늘었다”며 “이에 2학기를 시작하면서 불가피하게 등교수업 방안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이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적용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도 전면등교를 이어가는 내용의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새로운 학사 운영 방안도 오는 17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고, 학교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나흘 만에 계획을 수정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발생한 제주지역 확진자 64명 가운데 32명은 도내 12곳 초·중·고교 재학생이거나 교직원으로 확인되면서 학교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교육감은 “책상 사이 거리두기, 충분한 교실 환기, 마스크 착용 등 학교 방역을 강화해 학생 건강·안전을 잘 관리하겠다”며 “도민들도 모임·이동과 다중이용시설 출입 등을 최대한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