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 방문후 김해로
DJ·노무현 정신 기리며 중도층 표심 구애
12일에는 美방한단 접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오전 중에 광주 방문 이틀째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에는 경남 김해로 옮겨 고 노무현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윤 후보는 지난 10일 광주를 방문해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했다. 윤 후보는 5.18 묘역 참배를 반대하는 5.18단체와 대학생들에 막혀 방명록을 작성하고 입구에서 묵념 후 시민들에 사과했다.
그는 "제 발언으로 상처받은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40년 전 5월 광주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로 희생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라며 "광주의 아픈 역사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가 됐고 광주의 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 꽃을 피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는 5월 광주의 아들이고 딸"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인 광주와 호남을 만들겠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이번 광주 방문을 두고 '쇼'라는 지적에 대해 "저는 쇼는 안합니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시로 이동해 하룻밤을 묵었다.
이어 11일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찾는다. 이후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옮겨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1박2일의 호남 일정과 봉하마을 방문이 외연 확장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부각해 중도층 표심을 잡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봉하마을 방문 후 12일에는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미국 방한단을 접견하고 서울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를 갖는 등 외교안보 행보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