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중 가능성 작아...의회 등, 바이든에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압박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 개최 전망인 미중 화상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초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 동안 바이든 대통령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찾아달라고 개인적으로 초청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전했다.
다만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 등으로부터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라는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선뜻 초청을 수락하기는 어려워 실제로 방중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관측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인 일본에서 지난 여름 개막한 도쿄 하계올림픽에도 코로나19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일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화상 정상회담 날짜가 오는 15일 저녁으로 잠정 결정됐다고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지난 10월 스위스 취리히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 정상의 화상회담에 합의했다.
비록 화상으로 진행하지만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시 주석과 갖는 첫 양자 정상회담이다.
양국 정상은 각각 부통령, 부주석 시절 친분을 쌓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직접 대면 없이 두 차례 전화통화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