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후 가벼운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남아공 보건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주 서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그와 그의 모든 대표단은 각국에서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이중 일부는 나이지리아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 곧장 귀국했고 라마포사 대통령을 비롯한 나머지는 순방 일정 동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8일 세네갈에서 귀국했다.
특히 그는 이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바 있음에도 확진을 받았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자신의 감염이 남아공의 모든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하고 노출을 경계하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은 심각한 감염 증상과 감염으로 인한 입원으로부터 가장 좋은 보호책이라고도 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라마포사 대통령이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라마포사 대통령의 확진으로 돌아오는 한 주 동안 국정 운영은 데이비드 마부자 부통령이 대행할 예정이다.
남아공은 이날 기준 1만8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조사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70% 이상이었다. 이는 지난달 초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건 정도였던 것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다만 현재까지 대부분의 환자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산소 치료까지 필요로 하는 중증 환자의 비율은 낮았다고 남아공 의료진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