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 중앙위 제8기 제6차 회의 주재
“美 적대시 정책과 군사 위협,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 이르러”
"주동적 취했던 신뢰 구축 조치 전면 재고“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그간 중단했던 핵실험과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 행위를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열었다.
김 위원장 등은 "미국의 날로 우심해지고 있는 대조선 적대 행위들을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 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국방정책과업들을 재포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했던 신뢰 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 정부를 겨냥, "미국은 조미 수뇌 회담 이후 최근 연간에만도 저들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 군사 연습을 수백차례나 벌렸으며 각종 전략무기 시험들을 진행하는 한편 첨단 군사 공격 수단들을 남조선에 반입하고 핵전략 무기들을 조선반도 주변 지역에 들이밀면서 우리 국가의 안전을 엄중히 위협했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 국가를 악랄하게 중상 모독하면서 무려 20여차의 단독 제재 조치를 취하는 망동을 자행했으며 특히 현 미 행정부는 우리의 자위권을 거세하기 위한 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제반 사실은 미 제국주의라는 적대적 실체가 존재하는 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싱가포르 조미 수뇌 회담 이후 우리가 조선반도 정세 완화의 대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기울인 성의 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에 이르렀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인 대결에 보다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는 데 대해 일치하게 인정하면서 국가의 존엄과 국권,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에로 넘어가야 한다고 결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