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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지리산 자락에 한복이 펼쳐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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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윤철 기자]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여승의 춤사위와 의상을 아름답게 묘사한 조지훈의 ‘승무’ 중 한 구절로 긴 소매에서 외씨버선으로 떨어지는 한복의 우아한 선을 떠올리게도 한다.

 

최근 우리의 전통의상인 한복이 K-드라마, K-뷰티 등 한류 붐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가운데 지리산권 6개 시·군에서는 봄을 맞아 지리산 자락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한복과 함께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영상은 지리산관광개발조합(본부장 이재욱)이 기획·제작했으며 유명인 출연자가 아닌 지리산권 6개 시·군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한복을 입고 각 시·군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관광지를 재미있는 퍼포먼스와 함께 소개하는 형식이다.

 

지리산은 반만년 역사의 영고성쇠를 함께 해온 영산이며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전통문화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영상에 소개되는 남원 명창의 여정, 장수 논개사당, 구례 천은사, 하동 최참판댁, 산청 남사예담촌, 함양 개평마을은 충효열이라는 우리의 정신문화와 판소리와 종교 등 문화유산을 아우르는 지리산권의 대표적 관광지들이다.

 

지리산권은 역사적으로 같은 아픔을 가진 운명공동체였다. 삼국시대 때는 백제와 신라의 국경에 위치한 접전지역으로 때로는 적국이기도, 때로는 같은 아국이기도 했다.

 

현대에는 지역감정이라는 정치적 갈등 속에서 영호남으로 갈리며 지리적 거리보다 훨씬 더 심한 정서적 거리감을 느껴야 했다.

 

그러나 그러한 아픔 속에서도 지금도 6개 시·군에서 각자의 지역명을 택호로 가진 사람들이 많으며, ‘하믄’ 같이 억양은 다르지만 같은 방언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면 혼인과 삶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 의식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한복이 주는 아름다움은 넉넉함에서 오는 여유와 포용을 복식으로 구현함으로써 느낄 수 있는 우아함과 단아함일 것이다.

 

이재욱 본부장은 한복을 주제로 선정한 데 대해 “지리산권 특별자치단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간 갈등과 지역이기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이번 영상을 통해 한복의 여유와 포용의 미학을 배워보는 것, 특히 추진의 주체인 6개 시·군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이후 움츠러들었던 지역 관광도 이제 포스트 코로나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러한 준비의 일환으로 봄의 생명력과 어울리는 한복을 주제로 한복을 입고 걸으면 어울리는 전통문화 관광지를 봄맞이 특별편으로 준비했으며, 영상은 7일부터 지리산관광개발조합 공식 SNS 채널인 지리산둘레보고에서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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