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유산율이 20.1%를 기록함에 따라 임산부 5명 중 1명은 유산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한나라당 신상진(성남 중원)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 연령 지역별 자연유산율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자연유산율은 2006년 20.2%에서 2007년 19.6%로 다소 감소하다가 2008년에는 20.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자연유산율 현황을 살펴보면, 40대이상 임산부의 유산율이 57.8%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19세이하 임산부 유산율이 40.5%였으며, 30대 19.1%, 20대 18.1%로 나타났다.
특히, 출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20∼30대 임산부의 유산율이 2007년에 비해 2008년도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의 건강수준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자연유산 경험이 추후 임신 및 출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유산율 증가는 인구성장 잠재력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합계출산율과 자연유산율을 비교하면, 합계출산율이 증가하는 2007년도에는 자연유산율이 0.6%p가 감소한 해였으며, 반면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감소한 2008년도에는 자연유산율이 0.5%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 건강관리사업을 비롯한 정부의 임산부 보호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편, 지역별 유산율 순위를 살펴보면, 2006년도에는 강원(23.5%), 2007년도에는 전남(23.0%), 2008년도에는 광주(22.9%)지역이 가장 높았다. 특히 강원, 광주, 전남, 대전이 3년 연속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의 유산율이 매년 높게 나타나는 원인에 대한 분석이 요구된다. 반면, 울산지역의 경우 3년 연속 가장 낮은 유산율을 보이고 있다.
연도별 유산율이 높은 시·군·구 상위 30곳을 살펴보면, 2006년도에는 전남 장흥(45%), 2007년도에는 대전 남구(30.1%), 2008년도에는 강원 홍천군(32.9%)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유산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자연유산율 상위 30위 지역 중 가장 많은 시·군·구가 해당되는 지역은 전남과 강원으로 2006년에는 12개, 2007년에는 13개, 2008년에는 13개 지역으로 전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 유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2006년도에는 전남 곡성(14.5%), 2007년도에는 울산 북구(14.5%), 2008년도에는 전북 무주군(13.7%)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08년 기준으로 유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강원 홍천)과 가장 낮은 지역(전북 무주)간의 차이는 무려 19.2%p였다.
이와 대해 신 의원은 “임산부들의 자연유산율 증가는 저출산 시대에 인구의 성장 잠재력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자연유산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변동폭이 큰 지역에 대해선 조속한 원인 분석을 통한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저출산 시대에 아이를 낳고자 하는 여성이 건강상의 문제로 아이를 잃게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특히 “20∼30대 산모들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건강관리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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