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와 한 저녁 만찬을 두고 “협치를 포기한 한가한 비밀만찬”이라고 비판했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엄중한 국가위기 상황인데도 한가하게 수다를 떠는 정부와 집권여당의 태도는 기가 막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물며 10·29 참사는 잊은 건가. 유가족의 피 맺힌 절규를 귓등으로 듣는 것인가"라며 "국민 앞에 야당과의 협치를 약속했던 대통령이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여당간의 화합만 강조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8월 여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같이 만나자고 했던 대통령의 말은 시간끌기를 위한 허언에 불과했다"며 "야당은 정치탄압의 대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이번 회동이 기자단 취재 없이 비공개로 진행된 것을 두고 "사진 한 장, 영상 한 편 공개하지 않은 비밀만찬"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마디 말조차 취재를 불허한 정부여당의 만찬 회동은 불통과 독선으로 점철된 그들만의 국정운영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들어 첫 만찬이다.
대통령실 공지 기준으로 오후 6시30분에 시작한 만찬 회동은 오후 10시12분까지 이어졌다.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정치 현안보다 격려와 덕담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