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기담>의 원작자 박진성 감독이 야심차게 내놓은 장편 데뷔작 <마녀의 관>이 개봉을 확정했다.
러시아 대문호 고골의 「VIY」를 독특한 상상력과 스타일로 풀어낸 판타지 기담 영화 <마녀의 관>은 신화와 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판타지 장르가 절대적으로 빈약한 한국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예정이다.
그 동안 문학과 연극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러시아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고골의 작품을 한국 영화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한국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박진성 감독의 장편 데뷔작 <마녀의 관>을 통해서이다.
도스토옙스키가 “러시아 문학은 고골의 ‘외투’에서 나왔다.”고 할 만큼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고골은 ‘부조리 문학의 대가’,‘환상적 사실주의 작가’로 일컬어진다.
그의 두 번째 소설집 <미르고로드>의 대표작 <비이VIY>는 이미 여러 번 각색되어 영화화된 바 있다.
1967년 동명의 제목으로 러시아에서 콘스탄틴 예르쇼프와 게오르기 크로파초프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고, 1960년 이탈리아 공포영화의 거장 마리오 바바에 의해 <블랙 선데이>(혹은 <사탄의 가면>)로 대폭 각색되어 영화화된 적이 있었다.
<마녀의 관>의 주인공인 영화감독에게 투자자가 “공포의 본질이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하며 트집을 잡자, 감독은 느닷없이 달려들어 눈동자에 볼펜을 겨눈다. 겁에 질린 투자자에게 그는 “이것이 공포의 본질입니다.” 라고 속삭인다.
병원을 둘러싼 불가사의한 공포를 독창적인 플롯과 흡입력 있는 내러티브로 완성시켰던 <기담>의 원작자 박진성 감독은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영화 <마녀의 관>으로 놀라울 정도의 완성도를 성취하며, 판타지 장르가 부재한 한국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기담>의 원작 시나리오로 한국 공포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박진성 감독은, 그의 장편 데뷔작 <마녀의 관>을 통해서 관습적인 장치와 뻔한 반전을 피하고 공포와 판타지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했다.
<마녀의 관>은 인간의 내면을 파헤치는 심도 있는 공포와 판타지를 지향하며, 독창적인 이미지와 흡입력 있는 내러티브로 관객들의 시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크린에서 떼어놓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마녀의 관>은 기존의 공포와 두려움을 다룬 영화와는 차별화된 영화이다. 공포 영화의 관습화된 장치나 뻔한 반전에 의존하기보다는 파격적인 형식과 흡입력 있는 내러티브, 그리고 설화를 기반으로 한 매혹적인 영상을 결합시키며, 현실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인간의 내면적 공포를 형상화하는데 주력한다.
러시아의 국민작가 고골의 「VIY」를 원작으로 하는 <마녀의 관>은 마녀라는 다소 낯설고 이국적인 소재의 러시아 설화가 바탕이 된다.
특히 3막이 하나가 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마녀의 관>은 기존의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구조와 스타일로 깊은 여운을 남기며, 기괴하지만 매혹적인 판타지의 세계로 관객들을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 것이다.
<마녀의 관>은 설화적이고 환상적인 러시아 고전의 색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체험을 선사함과 동시에 독특한 영상과 파격적인 형식의 실험과 연출, 그리고 관객들을 스크린에 몰입하게 만드는 시나리오의 힘으로 2010년 3월 4일 신선한 한국영화의 힘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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