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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세】 소변에 피가 보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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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뇨’ 나타날 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 요로 계통 감염, 결석, 암 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는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급성 신우신염이나 방광염 같은 요로 계통의 감염과 결핵, 암, 결석, 외상 등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40세 이상의 성인이나 통증, 고열 오한 등의 증상과 혈뇨가 동반될 경우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옆구리 통증 동반하는 요로결석


소변에 붉은색이 선명하다면 혈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소변의 붉은색은 약, 음식, 심한 근육 손상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이중에서도 소변에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이면 혈뇨라고 진단한다. 혈뇨가 보이면 놀라겠지만 혈뇨 자체가 무조건적으로 심각한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시적인 혈뇨는 단순 감염이나 과격한 운동, 또는 알레르기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옆구리 통증과 함께 혈뇨가 보인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할 수 있다. 요로결석의 주요 증상으로 혈뇨와 함께 요로결석에 의해 신장에서 생성된 소변의 배출이 차단돼 옆구리의 경련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발열과 감염, 오심 및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 빈뇨나 잔뇨감 등의 배뇨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 소변 내 결석 성분의 농도가 높아져 결정을 형성한 것으로, 신장 내부에서 형성돼 요관을 따라 방광으로 내려가고 최종적으로 배뇨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때 주로 요관을 내려가는 과정에서 소변의 흐름을 막아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소변의 농도가 진해지거나 소변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에 잘 발생한다. 따라서, 수분섭취 감소, 요량의 저하, 온도, 기후, 식습관, 유전적 요인, 신체 상태, 약물, 직업 등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정재용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의 크기가 작고, 발견 당시 방광에 가깝게 내려와 있는 경우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해당하지 않거나 해당하더라도 환자의 통증이 심할 때,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 또는 약 한 달 뒤에도 자연배출이 되지 않는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적극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요관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경피적 신결석제거술,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결석 제거술이 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의 경우 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외래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결석이 X선 촬영술에서 잘 관찰되지 않거나 결석이 단단한 경우 성공률이 떨어진다. 요관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의 경우 연성 요관경의 도입과 레이저 기술의 발달로 성공률이 높아져 현재 주된 수술적 치료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수술 후 요관 부목을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하므로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정 교수는 요로결석 예방법으로 결석 기왕력이 있는 경우 하루 2~2.5L의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을 하기 전후로 적절한 수분 보충이 필요하며 염분이 높은 식품의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 오렌지, 귤, 레몬 등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들어있는 음식 섭취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방광의 점막에 생기는 악성 종양


방광암일 경우 대부분 환자에서 혈뇨가 나타난다. 방광암은 방광의 점막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주요 증상인 혈뇨는 육안으로 확인되지만 일부에서는 혈뇨 소견을 보이기도 한다. 김영식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혈뇨의 양상은 간헐적으로 발생하나, 때로는 피떡이 관찰되거나 배뇨 시작부터 끝까지 혈뇨가 관찰되기도 하는 등 임상양상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드물게 빈뇨 요절박 배뇨통과 같은 방광자극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은 방광염을 포함한 요로감염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감별이 쉽지 않다. 또한, 일반적인 치료로 잘 낫지 않는 방광염의 경우 암 가능성에 대해 정밀한 조사를 해야 한다. 


암이 진행되면 혈뇨 증상이 매우 심하고 동반된 배뇨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전이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주로 체중감소와 통증을 호소한다.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 생기면 옆구리 통증이나 종양 덩어리가 출구를 막아 하복부 통증이 주로 생길 수 있다.


화학적 손상 등은 유전적인 돌연변이를 통해 암 발생을 용이하게 한다. 주로 흡연, 화학약품의 직접적인 노출, 방사선 치료, 항암제사용이 발생률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인자로 흡연자가 방광암에 걸릴 위험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2~6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 각종 화학물질과 유전적 요인 등이 방광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하루 2.5L 이상의 수분섭취가 방광암의 발생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화학적 노출이 잦은 직업을 가진 군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이런 암 발생물질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되며 혈뇨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비뇨의학과 내원하여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흡연이 방광암의 발병위험을 2~10배가량 증가시킨다. 흡연한 담배의 개수, 흡연기간, 담배연기의 흡입정도와 비례하며, 흡연을 처음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들에게 흔한 질환으로 50대 남성의 50%, 60대 남성의 60%, 70대 남성의 7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다. 배뇨와 생식기능에 관여하는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으로 방광 아래에 위치해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유전적 요인, 호르몬 불균형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노화에 따라 기능 저하나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 배뇨 횟수가 하루 10회 이상으로 증가하는 빈뇨와 자다가 깨서 소변을 보는 경우가 한 번 이상인 야간뇨, 배뇨를 참을 수 없거나 급하게 마려운 절박뇨다. 소변이 마렵지만 배뇨가 안되거나 배뇨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으로 불편을 겪는 등의 배뇨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넘어 합병증의 위험이 있다. 방광과 요도에 염증을 일으키며 요도협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소변이 나오지 않는 요로 폐색, 신장손상으로 인한 신우신염이나 급성전립선염, 요로결석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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