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3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나이 들수록 단백질 필요한 이유

URL복사

노쇠와 대사질환의 원인 근감소증... 영양 균형 맞춰야 예방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단백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지만 여전히 한국 노인들의 식사는 탄수화물 의존 비율이 높고 단백질 섭취량은 권장량에 미치지 못하는 영양 불균형 상태다. 단백질 식품의 섭취는 근감소증을 예방하며 알츠하이머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 섭취 그룹 인지능력 높아

 

단백질 섭취가 많을수록 노년층의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기능을 판단하는 요소 중 하나인 삽화 기억(일화 기억)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 환자 70% 이상이 앓고 있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뇌 기능의 손상으로 기억력 감소부터 시작해 인지기능 이상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격성 증가와 우울증 등의 성격적 이상뿐만 아니라 보행 이상 등의 신경학적 장애가 동반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우며 가족에게도 고통을 준다. 초기 발견이 어렵고 정확한 발병 기전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증상개선제 외에 손상된 뇌를 이전으로 돌려놓는 치료법이 없어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금무성·서국희·최영민 교수·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 연구팀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알츠하이머 관련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치매가 없는 65~90세 196명을 대상으로 노년층에서 단백질 섭취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저하, 특히 삽화 기억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단백질 섭취가 많을수록 노년층의 삽화 기억이 더 좋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대상자 중 113명은 인지 기능이 정상이었고, 83명은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가 있었다. 삽화 기억은 정보를 저장하고 회상하는 능력인 기억의 종류 중 시간과 공간의 맥락에서의 기억으로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주로 손상이 일어난다.

 

연구팀은 노인의 영양 상태를 평가하는 간이영양평가 방법으로 숙련된 연구자가 인터뷰를 통해 참가자들의 3개월 간 음식 섭취를 평가했다. 단백질 섭취는 우유·치즈·요구르트 등의 유제품, 콩류, 계란, 육류, 생선, 가금류 섭취량을 바탕으로 낮음, 중간, 높음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의 전체 인지 기능 점수는 83점으로 낮은 단백질 섭취 그룹의 인지 기능 점수 67점에 비해 24%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삽화 기억 점수는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이 43점으로 낮은 단백질 그룹 34점 보다 27% 높았다. 영향변수들을 보정한 경우에도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에서 낮은 단백질 섭취 그룹에 비해 전체 인지 기능과 삽화 기억이 약 20% 더 높았다. 그러나 언어능력·집행기능·시공간능력·주의력 등 비기억성 인지기능에서는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불균형 식사, 골격근량 손실 촉진

 

노화에 큰 영향을 받는 성인 근감소증은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의 대사 질환과도 깊이 연관돼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노인노쇠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70세 이상 성인 1,983명의 2년 간 근감소증의 유병률과 위험요인을 확인했다. 그 결과 남성은 무게를 활용한 근육운동인 저항성운동, 여성은 적절한 영양과 신체활동을 통해 노쇠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은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다. 근육 생성과 유지를 위해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영양섭취가 치료법이자 예방법이 되는 셈이다.

 

또 다른 연구는 노인노쇠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70세 이상 노인 801명을 대상으로 한국 노인의 식품군 섭취 및 영양상태와 근감소증의 연관성을 파악했다. 에너지와 단백질의 부적절한 섭취는 골격근량의 손실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결과 고기·생선·계란·콩과 식품 섭취를 많이 하고, 채소 섭취가 많을수록 근감소증 유병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됐다. 단백질은 근육과 뼈를 구성하고 혈액순환, 면역력 향상 등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채소는 풍부한 피토케미컬을 통해 산화방지를 통한 항노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이준혁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지원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한국인유전체역학 조사 자료를 분석해 성인의 하루 1회 이상 우유 섭취와 근육량 및 근력 유지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결과 성인이 하루 한 잔 이상 우유를 섭취할 경우 근감소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성인에 있어 하루 1회 미만 우유 섭취군은 하루 1회 이상 우유 섭취 군에 비해 근감소증 발생 위험이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9년 동안의 추적 관찰을 바탕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도 우유를 하루 1회 이상 섭취한 군이 하루 1회 미만 섭취한 군보다 근육량이 꾸준히 높았음을 확인했다.

 

식물성 단백질, 비알콜성 지방간 예방

 

단백질 섭취는 지방간과도 관련이 있다. 콩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4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란 샤히드 베헤시티 대학 의대 암 연구센터 아나히타 만수리(Anahita Man-soori) 박사팀이 이란 아바즈의 한 건강센터를 찾은 243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121명·건강한 성인 122명을 각자의 하루 단백질 섭취량·식물성 단백질 섭취량·동물성 단백질 섭취량 등에 따라 상·중·하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단백질 섭취량 상 그룹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은 하 그룹보다 76% 낮았다. 반대로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 상 그룹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은 하 그룹의 3.2배였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비만이나 내장지방, 잘못된 식생활로 인한 과도한 칼로리 섭취, 대사장애, 당뇨, 근감소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뇌혈관 질환이 유발될 수 있고, 협심증·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규칙적 운동과 함께 콩류, 닭가슴살과 생선류 등의 저지방 단백질과 채소 등을 섭취하고 당류와 과다한 탄수화물, 특히 가공식품을 줄이는 것이 예방 및 개선법으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동아제약, 지역주민 대상 ‘사랑나눔 바자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아제약은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야외주차장에서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과 동대문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제약이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최하는 자선 행사다. 동아제약은 바자회에서 자사 및 동아오츠카 제품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고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동대문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한다. 올해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8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콜라겐), 구강청결용품(칫솔, 치약, 구강청결제), 펫영양제(벳플), 생활용품(생리대, 염색약, 마스크, 밴드), 더마화장품(파티온), 박카스(얼박, 박카스맛젤리), 동아오츠카 음료(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성현인터내셔널(의류), 올포유(의류), 동문엔터프라이즈(식품), 플러스초이스(생활용품), 백조씽크(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필립모리스, 영남 산불 피해 복구에 2억여 원 성금 기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필립모리스는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2억여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사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총 2억 169만 원의 성금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회사 측은 이번 기부가 산불 피해 지역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복구 지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탁된 성금은 최근 심각한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경남, 울산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생계비 지원, 구호물품 제공, 임시 주거 환경 개선, 심리 상담 등 회복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의 생산공장이 피해 지역인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해 있어, 이번 기부는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번 기부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더욱 뜻깊다. 지난 한 달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에 회사가 기부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전달식에 참석한 김주한 한국필립모리스 대외정책부문 전무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빨리 피해 복구가 이루어지

문화

더보기
청소년동아리 ‘삶디동’ 축제 ‘노리터’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는 5월 청소년의 달 특별행사로 5월 31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삶디 앞마당에서 삶디 동아리 축제 ‘노리터’를 연다. 본 행사는 삶디 청소년동아리 ‘삶디동’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가 공동 기획했다. 각종 체험과 공연이 있고, 시민 누구나 당일 참여 가능하다. 체험부스는 시각디자인, 피규어, 요리, 목공 등 다채로운 분야가 있다. △태블릿으로 스티커 제작하기 △푸어링 아트로 피규어 만들기 △비건 디저트 먹고 시식평 남기기 △초코펜으로 쿠키 꾸미기 △나무 소품 만들기 △뮤지컬 주인공 되어보기 △페이스 페인팅 그리기 △스냅 사진 찍기 △오늘의 운세보기 △책갈피 만들기 △음악 추천받기 △북바인딩 노트 만들기 등 모두 15가지다.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5팀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연주를 들려줄 밴드 ‘크램블’, ‘고영희씌 밴드’, ‘멋쟁이03즈’, ‘지점토’는 저마다의 색깔로 관객들을 만나고, 댄스팀 ‘퍼즐’이 준비한 퍼포먼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축제의 총괄을 맡은 삶디 커뮤니티팀 한승하 담당자는 “청소년 동아리들이 그동안 자신의 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