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1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겨울철 불청객 ‘호흡기 질환’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겨울철에는 감기와 독감 등 호흡기 질환자가 급격히 증가한다. 또, 이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폐렴 발생의 위험도 높아진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스크와 예방 접종이다. 

 

낮아진 콧속 온도가 원인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감기나 독감에 더 잘 걸리는 원인은 무엇일까? 추위로 인한 몸의 면역 시스템이 무너지거나 낮은 기온으로 인해 실내 밀집한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것, 또는 건조한 실내 등이 겨울철 호흡기 질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지적 돼왔다. 하버드 의대 부교수 벤저민 블레이어 박사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겨울철 호흡기 질환 증가를 낮아진 콧속 온도 때문으로 설명했다. 

 

 

벤저민 블레이어 박사는 온도가 5도만 낮아져도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세포의 50%가 죽어버린다고 밝혔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체내로 침투하기 위해 주로 인간의 코를 통로로 이용한다. 블레이어 박사 연구팀은 인간의 코가 코 앞쪽으로 침입한 바이러스를 즉시 감지해 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의 코에 서식하는 바이러스 퇴치 세포들은 바이러스 감지 이후 ‘EV’라고 불리는 복제 세포를 수십억 개 양산한다. 엄청나게 불어난 EV 세포들은 바이러스에 들러붙어 점액 형태로 배출한다. 
블레이어 박사는 바이러스 공격을 탐지한 퇴치 세포들의 EV 생성이 160% 증가한 것을 관측했으며 각 EV 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20배 많은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 엄청나게 끈적거린다고 밝혔다. 블레이어 박사는 EV 세포가 일반 세포보다 13배나 많은 ‘바이러스 킬러’ 핵산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 4명을 4.4도 공기에 15분간 노출시켰다. 실험 결과, 연구팀은 코의 내부 온도가 5도 떨어지는 것을 관측했다. 온도가 떨어진 직후 퇴치 세포들의 핵산 수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수용체 또한 70% 감소해 훨씬 덜 끈적거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급격한 온도 하락이 코의 면역 시스템을 완전히 무력화할 뿐만 아니라 해당 수치 변화가 전반적인 면역 능력 또한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감기와 독감,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콧속 온도를 높이는 것’이 유효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꾸준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스크는 비말 등이 공기 중에 발산되며 타인에게 전
파되는 것을 막는 도구로 여겨지지만 겨울철 콧속 온도가 급격한 저하로 인한 면역 시스템 붕괴 또한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의하면 독감환자가 2018년~2021년까지는 감소 추세였으나, 2022년도에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 또한 마스크 착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우용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이동과 접촉을 제한하면서 독감과 같은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감소했다가, 일상회복을 시작하며 병원 등의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이동과 접촉이 늘어나며 환자가 증가한 동시에 면역을 획득하는 인구 집단이 줄어들며 감수성이 증가해 독감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역력 떨어지며 폐렴 위험 증가

 

고령자의 경우 마스크와 함께 예방접종이 필수다. 국민건강보험에 의하면 ‘독감’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중 20대 이하 환자는 꾸준히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독감’ 진료 환자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에 대해 최흔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대상인 65세 이상 인구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80%가 넘으며, 백신의 효능은 낮을 수 있겠지만 높은 접종률로 감염 인구가 많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독감은 겨울철 유행하는 감염병 중에서도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대표적인 호흡기바이러스 질환이다. 흔히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과 함께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 병원체로 핵산 구성에 따라 크게 A, B, C 등으로 나누며, 사람에게는 주로 A와 B가 유행을 일으키게 된다. 호흡기 바이러스로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매년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독감 바이러스 종류를 A형 2가지, B형 2가지 백신 주로 예측하여 백신이 생산된다. 보통은 유행 2주 전에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은 10월에서 11월에 시행되는 것이 좋다. 다만 시기를 놓쳤을 경우 이후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전형적인 인플루엔자-유사 질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임상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와 독감은 구분이 쉽지 않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면 높은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예방접종은 독감의 발병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으나 임상 증상과 경과의 완화, 입원율 및 사망률 감소 등의 효과가 잘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위험군의 경우 독감에 걸린 후에 이차적인 세균성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 또한 독감처럼 겨울철에 발생률이 높은 질환이다. 박선철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봄과 같은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감기나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렴은 발열, 기침, 가래 등이 있어 감기와 비슷할 수 있다. 폐와 관련된 증상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있을 수 있고 전신 증상으로는 고열,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구역, 구토,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폐렴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흔한 원인이다. 드물게 곰팡이 등도 가능하다. 소아에서는 특히 바이러스가 흔하다. 세균성 폐렴 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구균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호흡기계의 방어력이 떨어지거나 감기나 독감 등에 걸리면 폐렴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아진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건강하게 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및 영양 섭취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과로나 음주, 흡연을 피한다.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65세 이상이나 기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정청래 “검찰·사법·언론 개혁 추석 전 완성”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대표로 지난 2일 정청래 의원이 당선됐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차 임시전당원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61.7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경쟁 후보였던 박찬대 의원은 38.26%를 얻었다. 정 대표는 추석 전까지 “국민이 요구하는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공언했다. 당정대 원팀...검찰·언론·사법개혁 완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취임 이후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과 대통령실, 정부 간 ‘당정대’ 원팀으로 민생경제 회복과 검찰·언론·사법개혁 완수를 다짐했다. 정 대표는 “3대(검찰·언론·사법) 개혁과 당원주권정당 특별위원회를 지금 즉시 가동하겠다”며, “전당대회에서 약속드린대로 조금 전 비공개 최고위(회의)에서 검찰개혁특별위원회, 언론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당원주권정당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각 특위별 위원장으로는 검찰개혁특위에 민형배 의원, 언론개혁특위에 최민희 의원, 사법개혁특위에 백혜련 의원을 임명했다. 정 대표는 “검찰·언론·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 3대 개혁 모두 개혁의 방향과 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레저】 도심 누비는 시간 여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유산과 역사적 장소를 투어하는 관광열차나 택시, 버스 등이 꾸준한 인기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항일운동이 일어난 장소 등 역사적 명소를 방문하려는 관광객이 증가했고, 레트로 분위기의 기차 등을 이용해 이동을 간편하게 하면서 낭만을 느끼려는 경우도 많다.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대전시가 ‘대전 0시 축제’ 기간을 맞아 코레일 및 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 ‘대전행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대전 0시 축제’는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이어지는 중앙로 1㎞ 구간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열차 상품은 대전의 명소와 전통시장, 지역축제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다. ‘대전행 관광열차(팔도장터 열차, 국악 와인열차, SRT)’는 8월16일까지 ‘대전 0시 축제’ 기간에 맞춰 코레일 및 코레일관광개발과 협력해 운행한다. 이번 여행 상품은 ‘볼거리와 쇼핑의 낭만 대전에 가보자’라는 테마 아래 기획됐다. 대전의 대표 전통시장과 지역축제, 명소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과 쇼핑관광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 도심을 누비며 7080 감성에 젖어볼 수 있는 이색 야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