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10.17 (토)

  • 맑음동두천 13.8℃
  • 맑음강릉 15.4℃
  • 맑음서울 16.6℃
  • 맑음대전 14.4℃
  • 맑음대구 14.9℃
  • 맑음울산 15.9℃
  • 구름많음광주 16.0℃
  • 맑음부산 18.1℃
  • 구름많음고창 14.3℃
  • 구름많음제주 20.8℃
  • 맑음강화 13.7℃
  • 맑음보은 11.4℃
  • 맑음금산 11.4℃
  • 흐림강진군 14.0℃
  • 맑음경주시 12.0℃
  • 맑음거제 14.4℃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산모 오염물질 노출, 아이 평생 건강 영향

URL복사

임신 중 환경호르몬...태아의 노화, 뇌 발달, 생식 능력 등 상관관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임신중이라면 화장품이나 장난감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제품도 조심해야 한다. 화장품, 비누, 장난감, 음식 포장재, 플라스틱 용기, 충전기 케이블, 의료기기 등에 광범위하게 들어있는 내분비계 교란물질 성분이 태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성인기까지 영구적인 손상

 

서울대병원 환경의학클리닉 홍윤철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태아는 아동기 때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 임신 중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출생아가 기대되는 체중만큼 도달하지 못해 정상적인 성장을 못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내분비계 교란 물질 중 하나인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과 생활용품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특히, 남성호르몬의 작용과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성조숙증, 갑상선 기능 이상 등 어린이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당뇨, 비만 등 성인병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임산부가 환경호르몬에 과다 노출되면 자녀의 생식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한양대 생명과학

과 계명찬 교수가 임신기간에 프탈레이트의 일종인 DEHP를 주입한 생쥐와 임신 도중 DEHP

에 노출되지 않은 생쥐의 새끼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분석 결과 DEHP에 노출된 어미가 낳은 암컷 새끼는 생식능력이 20% 가량 떨어졌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수의학과 고제명 교수 연구에서도 임신 기간에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를 다량 섭취한 생쥐가 낳은 새끼 중 수컷은 불임률이 일반 생쥐보다 3배까지 높았다.

 

부산대학교 연구진은 임신 중 초기 신경 발달 시기의 환경호르몬 노출이 성인기 뇌에서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자생물학과 정의만 교수 연구팀은 ‘내분비계 교란물질’(EDCs)이 임신기 및 수유기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뇌발달을 방해하며 성인기까지 영구적인 손상을 낳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하대병원 이동욱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어린이들이 6세가 됐을 때 채혈한 피에서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해 특정 유전자가 켜지거나 꺼지게 만드는 화학적 변형 과정인 DNA 메틸레이션 정도를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후생유전학적 노화 지표가 생활연령과의 차이를 계산했다. 이 결과 임신 중 및 생애 초기 대기오염 노출이 아이들의 후생유전학적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됐다.

 

일상생활에서 내분비계 교란물질의 노출을 완전히 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생활습관을 바꾸면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식약처의 가이드에 따르면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이나 환경호르몬을 땀으로 배출시키는 운동은 도움이 된다. 또 합성수지제 중폴리염회비닐 재질로 돼 있는 랩은 프탈레이트류와 같은 가소제 성분이 용출되지 않도록 100도를 초과하지 않게 해야하고 지방이나 알코올 성분이 많은 식품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뜨거운 음식이나 액체는 가능하면 유리, 도자기, 스테인리스, 내열 온도가 높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사용한다. 화학 성분이 들어가는 제품 대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게 좋다. 화장품 사용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향수와 방향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태아 뇌에 축적되는 미세플라스틱

 

미세먼지와 미세플라스틱 같은 오염물질 또한 임산부라면 조심해야 한다. 부산의 한 대학 연구팀이 심각한 오염물질로 인식되는 미세플라스틱이 태아 때부터 뇌에 축적돼 신경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불안·우울, 사회성 결여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신경발달은 뇌가 성장하고 발달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뇌는 경험과 자극에 반응해 언어·인지·감정조절 등 다양한 능력을 형성한다. 신경발달이 일어나는 시기에 유전적·환경적 원인으로 입은 중추신경계의 손상은 신경발달장애를 유발한다.

 

타고난 유전적 원인과 달리 환경적 원인은 화학물질을 비롯한 오염물질의 노출 및 생체 축적, 성장 과정 중의 경험 및 스트레스, 보호자와의 관계 등 다양한 양태를 보인다.

 

정 교수 연구팀은 환경적 원인 중 미세플라스틱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제품의 물리·화학적 분해를 통해 생성된다. 미세플라스틱은 직경이 5㎜ 이하의 플라스틱을 말하며, 직경이 1㎛(마이크로미터, 0.001㎜) 이하인 나노플라스틱도 포함한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을 신경발달장애 유발의 환경적 원인으로 분석하고자 미세플라스틱의 노출이 신경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현대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미세플라스틱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음을 감안해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연구를 수행한 것이다. 신경발달이 활발히 일어나는 태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지속적으로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환경에서 결과치를 분석하고자 임신한 쥐에 미세플라스틱을 노출시키고 미세플라스틱의 노출이 자손 쥐의 신경발달과 자란 후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태아의 뇌에 축적될 뿐만 아니라 자손 쥐의 젖먹이 시기에 모체의 유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뇌에 축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태아 쥐의 뇌에서는 신경발달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했고, 태아 및 성인 자손 쥐에서 뇌 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BA)수용체 ‘subunit’ 중 하나인 ‘Gabra2’의 유전자 발현이 유의성 있게 감소했음을 관찰했다.

 

이렇게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임신 쥐의 자손은 불안 및 우울 장애, 사회성 결여와 같은 비정상적 행동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대기오염 지표가 나쁜 날 임산부의 외출은 제한될 필요가 있다. 서울대 의대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은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이 심할수록 선천성 태아의 기형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서울대 의대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은 0-6세 선천성 기형 아동 15만 명을 대상으로 태아 시기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노출과 선천성 기형 발생 위험도간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의 노출은 출생 후 선천성 기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초기와 중기에 초미세먼지(PM2.5)와 이산화질소(NO2)노출이 선천성 기형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미래 공간 '혁신' 논하다, '콜러 디자인 포럼 서울 2026'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글로벌 프리미엄 욕실·주방 브랜드 콜러가 주최한 ‘콜러 디자인 포럼 서울 2026’이 건축과 디자인 업계 관계자, 학생 등 수백 명이 모인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전통적인 미학을 현대 기술로 재해석하고, 이용자가 깊이 몰입할 수 있는 미래 공간의 확장 방향을 탐구하는 다양한 강연이 이어졌다. 자연과의 조화, 구조와 마감의 일치 첫 번째 세션에서는 류춘수 건축가가 연사로 참여해,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친환경 건축 모델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가파른 경사지에 땅을 억지로 평평하게 만들지 않고, 경사에 맞춰 기둥 길이를 각각 달리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지역은 바람이 자주 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내부에는 철근콘크리트와 목재 구조를 조합한 골조를 적용했다”며 “흔히 볼 수 있는 건축물과 달리 구조체와 마감을 일치시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렸다”고 강조했다. 최고급 휴양 시설과 몰입형·디지털 디자인의 융합 뒤이어 ‘AB 콘셉트’의 에드 응이 세계적인 명품 호텔 협업 경험을 토대로 한 새로운 휴양 시설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했다. ‘스튜디오 문지’의 알렉산드로 문지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헌법전문에 담는 것은 최소한의 조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담는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지켜내기 위한 우리 국민들의 피어린 역사를 잊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조치임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제47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해 “부마민주항쟁과 광주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담아내는 일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지켜내기 위한 우리 국민들의 피어린 역사를 잊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조치다”라며 “이 자리를 빌려 개헌을 위한 국민 의견 수렴과 합리적인 토론에 국회가 조속히 나서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18 정신과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라고 하는 것은 여야 없이 모두가 때만 되면 하던 이구동성 아니었느냐?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할 때다”라며 “우리 국민주권정부는 지난날 국가권력이 주권자 국민에게 남긴 상처와 아픔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억울한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그것이 오늘의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최소한의 책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은 단지 하나의 독

경제

더보기
여성기업 외부 투자 ‘2.9%’ 불과… “법·계약 문턱 높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여성기업의 외부 투자 이용률은 2.9%에 불과하며, 10곳 중 4곳은 관심이 있어도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잡한 계약 구조와 정보 부족으로 ‘투자 진입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어, 체계적인 투자 준비 코칭과 맞춤형 정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창숙) 부설 여성경제연구소(이하 여경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성기업 금융지원의 현황과 정책과제 : 투자연계 지원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성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여성기업 및 최근 3개년 여성창업경진대회 참가 1,32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저조한 외부 투자 활용도… “법률·계약 이해 부족이 가장 큰 벽” 조사 결과, 최근 3년간 자금 조달 경험이 있는 기업은 62.2%로 나타났으나, 외부 투자 이용률은 2.9%에 불과했다.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는 대표자·관계자 자금(29.9%)과 은행·비은행 대출(29.4%) 순으로 응답해, 외부 투자보다는 자체 자금과 대출 같은 전통적인 금융 수단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처럼 외부 투자 활용도가 낮은 주된 원인으로는 ‘투자방식·법률·계약에 대한 이해 부

사회

더보기
인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휘둘러 10대 여성 의식 불명 빠트리고 7명 다치게 한 50대 구속
인천 대형상업시설 흉기난동 피의자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대형 상업시설인 씨앤씨(see&see) 건물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성 1명을 중태에 빠트리고 7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6일(살인미수와 공공장소 흉기소지)혐의로 최(59)씨를 구속했다. 인천지법 박영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두 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가리개로 덮고 검정 모자와 마스크를 쓴 최 씨는 이날 오후 1시 27분경 인천지법에 출석했다. 경찰 호송차량에서 내린 최 씨는 한쪽 다리가 불편한 듯 절뚝거리기도 했다. 16일 오후 영장실질심사 받기 위해 법원 출석 하는 최씨(뉴시스=제공) 최 씨는 범행 당시 소지하고 있던 680만원을 들고 도주하려 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의에 "병원에서 10원 하나 없이 뺏어간다는 법률구조공단의 조언을 듣고 급하면 기부하려고 찾은 것"이라며 "도망은 절대 아니다"라고 답했다. 최 씨는 또 자신은 병원 측으로부터 압박을 받아 왔다고 주장 하고 "병원에서 치료 부작용으로 1인 시위를 두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예술·체육인 병역특례 논란...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특례자의 모럴해저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리면서 ‘병역특례’가 또 하나의 이슈로 떠올랐다. 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은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남자농구대표팀은 12년 만에 숙적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남자야구대표팀 역시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5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국정감사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축구 20명, 야구 16명, 농구 8명 등 병역 미필 선수 47명이 병역특례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역특례제도는 군 복무를 완전히 면제하는 제도가 아니다. 일정한 성과를 거둔 예술·체육 특기자를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해 현역 복무 대신 34개월 동안 해당 분야에서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는 제도다. 체육 분야는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가 대상이다. 예술 분야 역시 병무청이 정한 국제예술경연대회 입상자와 국내예술경연대회 입상자,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 이수자 등에게 별도의 기준을 적용한다. 병역특례제도는 1973년 도입됐다. 체육 분야의 편입 기준은 1990년부터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으로 정비돼 현재까지 핵심 기준이 유지되고 있다. 예술 분야 역시 시대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