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8 (금)

  • 맑음동두천 5.2℃
  • 맑음강릉 9.2℃
  • 맑음서울 6.6℃
  • 맑음대전 8.6℃
  • 맑음대구 9.1℃
  • 맑음울산 10.1℃
  • 맑음광주 10.0℃
  • 맑음부산 11.0℃
  • 구름조금고창 9.6℃
  • 맑음제주 13.4℃
  • 맑음강화 5.8℃
  • 맑음보은 6.8℃
  • 맑음금산 8.4℃
  • 맑음강진군 11.4℃
  • 맑음경주시 10.1℃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산모 오염물질 노출, 아이 평생 건강 영향

URL복사

임신 중 환경호르몬...태아의 노화, 뇌 발달, 생식 능력 등 상관관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임신중이라면 화장품이나 장난감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제품도 조심해야 한다. 화장품, 비누, 장난감, 음식 포장재, 플라스틱 용기, 충전기 케이블, 의료기기 등에 광범위하게 들어있는 내분비계 교란물질 성분이 태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성인기까지 영구적인 손상

 

서울대병원 환경의학클리닉 홍윤철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태아는 아동기 때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 임신 중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출생아가 기대되는 체중만큼 도달하지 못해 정상적인 성장을 못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내분비계 교란 물질 중 하나인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과 생활용품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특히, 남성호르몬의 작용과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성조숙증, 갑상선 기능 이상 등 어린이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당뇨, 비만 등 성인병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임산부가 환경호르몬에 과다 노출되면 자녀의 생식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한양대 생명과학

과 계명찬 교수가 임신기간에 프탈레이트의 일종인 DEHP를 주입한 생쥐와 임신 도중 DEHP

에 노출되지 않은 생쥐의 새끼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분석 결과 DEHP에 노출된 어미가 낳은 암컷 새끼는 생식능력이 20% 가량 떨어졌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수의학과 고제명 교수 연구에서도 임신 기간에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를 다량 섭취한 생쥐가 낳은 새끼 중 수컷은 불임률이 일반 생쥐보다 3배까지 높았다.

 

부산대학교 연구진은 임신 중 초기 신경 발달 시기의 환경호르몬 노출이 성인기 뇌에서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자생물학과 정의만 교수 연구팀은 ‘내분비계 교란물질’(EDCs)이 임신기 및 수유기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뇌발달을 방해하며 성인기까지 영구적인 손상을 낳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하대병원 이동욱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어린이들이 6세가 됐을 때 채혈한 피에서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해 특정 유전자가 켜지거나 꺼지게 만드는 화학적 변형 과정인 DNA 메틸레이션 정도를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후생유전학적 노화 지표가 생활연령과의 차이를 계산했다. 이 결과 임신 중 및 생애 초기 대기오염 노출이 아이들의 후생유전학적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됐다.

 

일상생활에서 내분비계 교란물질의 노출을 완전히 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생활습관을 바꾸면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식약처의 가이드에 따르면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이나 환경호르몬을 땀으로 배출시키는 운동은 도움이 된다. 또 합성수지제 중폴리염회비닐 재질로 돼 있는 랩은 프탈레이트류와 같은 가소제 성분이 용출되지 않도록 100도를 초과하지 않게 해야하고 지방이나 알코올 성분이 많은 식품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뜨거운 음식이나 액체는 가능하면 유리, 도자기, 스테인리스, 내열 온도가 높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사용한다. 화학 성분이 들어가는 제품 대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게 좋다. 화장품 사용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향수와 방향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태아 뇌에 축적되는 미세플라스틱

 

미세먼지와 미세플라스틱 같은 오염물질 또한 임산부라면 조심해야 한다. 부산의 한 대학 연구팀이 심각한 오염물질로 인식되는 미세플라스틱이 태아 때부터 뇌에 축적돼 신경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불안·우울, 사회성 결여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신경발달은 뇌가 성장하고 발달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뇌는 경험과 자극에 반응해 언어·인지·감정조절 등 다양한 능력을 형성한다. 신경발달이 일어나는 시기에 유전적·환경적 원인으로 입은 중추신경계의 손상은 신경발달장애를 유발한다.

 

타고난 유전적 원인과 달리 환경적 원인은 화학물질을 비롯한 오염물질의 노출 및 생체 축적, 성장 과정 중의 경험 및 스트레스, 보호자와의 관계 등 다양한 양태를 보인다.

 

정 교수 연구팀은 환경적 원인 중 미세플라스틱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제품의 물리·화학적 분해를 통해 생성된다. 미세플라스틱은 직경이 5㎜ 이하의 플라스틱을 말하며, 직경이 1㎛(마이크로미터, 0.001㎜) 이하인 나노플라스틱도 포함한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을 신경발달장애 유발의 환경적 원인으로 분석하고자 미세플라스틱의 노출이 신경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현대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미세플라스틱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음을 감안해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연구를 수행한 것이다. 신경발달이 활발히 일어나는 태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지속적으로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환경에서 결과치를 분석하고자 임신한 쥐에 미세플라스틱을 노출시키고 미세플라스틱의 노출이 자손 쥐의 신경발달과 자란 후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태아의 뇌에 축적될 뿐만 아니라 자손 쥐의 젖먹이 시기에 모체의 유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뇌에 축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태아 쥐의 뇌에서는 신경발달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했고, 태아 및 성인 자손 쥐에서 뇌 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BA)수용체 ‘subunit’ 중 하나인 ‘Gabra2’의 유전자 발현이 유의성 있게 감소했음을 관찰했다.

 

이렇게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임신 쥐의 자손은 불안 및 우울 장애, 사회성 결여와 같은 비정상적 행동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대기오염 지표가 나쁜 날 임산부의 외출은 제한될 필요가 있다. 서울대 의대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은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이 심할수록 선천성 태아의 기형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서울대 의대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은 0-6세 선천성 기형 아동 15만 명을 대상으로 태아 시기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노출과 선천성 기형 발생 위험도간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의 노출은 출생 후 선천성 기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초기와 중기에 초미세먼지(PM2.5)와 이산화질소(NO2)노출이 선천성 기형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이희준 특별전 개최... 출연작과 함께 연출작도 상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 소재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독립영화 배급사 필름다빈과 협업해 오는 11월 30일(일) 배우 이희준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희준의 작품 세계는 물론, 그가 직접 연출한 단·중편 영화까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희준 특별전은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1부 ‘배우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한 강진아 감독의 장편 ‘환상 속의 그대’를 비롯해, 2부 ‘감독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직접 연출한 단편 ‘병훈의 하루’와 중편 ‘직사각형, 삼각형’을 상영한다. 특별전에는 이희준과 영화 전문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으며,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경험, 창작 과정, 독립영화 현장에서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리랑시네센터는 이번 특별전은 ‘배우 이희준’과 ‘감독 이희준’의 두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도라며, 지역 주민 및 영화 팬들이 이희준 배우와 감독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는 아리랑시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