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2 (수)

  • 맑음동두천 17.1℃
  • 맑음강릉 17.7℃
  • 맑음서울 17.7℃
  • 구름많음대전 14.8℃
  • 흐림대구 13.9℃
  • 흐림울산 15.9℃
  • 흐림광주 13.1℃
  • 흐림부산 16.0℃
  • 흐림고창 13.1℃
  • 흐림제주 16.8℃
  • 맑음강화 14.2℃
  • 흐림보은 14.7℃
  • 흐림금산 14.5℃
  • 흐림강진군 14.4℃
  • 흐림경주시 15.1℃
  • 흐림거제 14.6℃
기상청 제공

히든기업

【2025 히든기업 심층취재 - 문일수 만천특장㈜ 대표】 국내 최초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 개발 보급 성공

URL복사

해당 기술 포함해 총 5건의 특장차 관련 특허 보유
현장의 불편함 해결하는 실용적인 기술 개발
1톤 이하 경형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 판매에 주력
미국, 동남아,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
35년 특장차 외길, 다시 뛴다…만천특장 재도약 선언

 

[시사뉴스 박성태 기자] 전남 땅끝마을 해남에서 태어난 문일수 만천특장(주) 대표는 목포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목포기능대학에서 자동차 관련 전공을 마친 후 특장차 산업에 발을 들였다. 1980년대 후반 경기도 안양으로 상경한 그는 20여 년 동안 윙바디 등 특장차 제작업체에서 근무하며 4번의 이직을 거쳤고, 평사원에서 시작해 간부까지 진급하며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금융 사고(빚 보증)로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가야 했다. 당시 7살이던 큰딸과 가족을 책임져야 했던 그는 고민 끝에 ‘직원에게 신뢰받는, 급여가 밀리지 않는 회사’를 직접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2009년, 직장 생활을 마친 지 20년 만에 자신을 포함한 직원 4명, 자본금 1억5,000만원으로 ‘만천특장’을 설립했다.

 

“당시 함께 창업했던 직원 중 한 분은 지금도 공장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16년 가까이, 직원들 급여 한 번 밀린 적 없다는 점이 제겐 자부심입니다”

 

만천특장은 창업 15년 차부터 연매출 15억, 16억 원대를 기록하며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그러나 신기술 개발과 코로나19로 인해 34년간 실적이 정체되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특히, 문 대표는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 개발에 몰두하며 기존 매출을 희생해야 했지만, 그 기술은 결국 오늘의 도약을 가능하게 한 핵심 자산이 되었다.

 

“딱 한 번 ‘차라리 직장생활을 계속할 걸’이라는 후회가 들었지만, 2025년을 ‘재창업 원년의 해’로 삼고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결단은 성과로 이어졌다. 최근 경쟁입찰에서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 8대를 납품하며 실적을 올렸고, 미국·일본·동남아시아 바이어들과의 미팅 일정이 잇달아 잡히는 등 해외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해외 출장이 많아져서 몸은 바쁘지만, 오히려 행복한 고민입니다”

 

이러한 재도약의 자신감은 건강관리에서도 엿볼 수 있다. 문 대표는 올해 초 보디빌딩에 도전해 몇 달간 체중을 20kg 감량하고 체력을 끌어올렸다. 그는 “목표를 세우고 몰입하는 방식은 운동이든 사업이든 똑같다”며, “건강해지니 경영 판단도 더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만천특장의 올해 목표는 ‘한 달 10대씩, 연간 120대의 적재함 가변형 탑차 설치·판매’다. 이를 통해 연매출 20억 원 달성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제는 해볼 만합니다.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는 특장차 전문기업으로 계속 성장하고 싶습니다.”

 

35년 한길을 걸어온 문일수 만천특장 대표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기업소개를 하면.

 

저희 만천특장㈜는 2017년에 법인으로 설립되어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 윙바디, 내장탑 등 다양한 특장차의 제작 및 수리에 특화된 전문 제조업체입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기본에 충실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품질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당사는 기술력, 정직한 품질관리, 책임감 있는 사후관리까지 모두 갖춘 ‘근본이 탄탄한 특장차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회사 설립 후 지금까지 주요 실적은?

 

지난 3년간 꾸준한 연구개발 끝에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를 성공적으로 개발을 하였습니다. 개발 이후 해당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 및 등록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2024년 10월 ‘금속산업대전 2024’ 일산 킨텍스 전시회 참가하여 제품을 대외적으로 공개였습니다.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아 새로운 판로 개척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또한, 자사 기술력과 제품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 (만천특장의 꿈)을 개설했습니다. 화성시 우수기업선정 및 표창도 수상하였습니다.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한동안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택배 차량이 진입하지 못해 발생한 사회적 갈등이 뉴스에 자주 나왔습니다. 지하주차장 천장이 낮다보니 택배차가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아파트 입구에 물건을 쌓아두는 일이 반복됐죠. 주민들은 불편하고, 기사님들은 고생하고, 심지어 지상에 주차된 택배차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도 커졌고요. 그 뉴스를 보면서 이런 문제를 기술로 풀 수는 없을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낮은 주차장에도 무리 없이 들어갈 수 있도록, 그리고 상하차 작업할 땐 탑을 높여서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버튼 하나로 탑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자체 개발한 전용 실린더를 써서 흔들림도 줄이고 소음도 적습니다.

 

 

 

만천특장의 주요기술과 이와 관련한 특허 등을 소개하면?

 

만천특장㈜는 다양한 특장차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윙바디와 냉동탑차는 타사 대비 품질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내구성과 완성도가 높아 고객의 만족도가 우수합니다. 또한, 3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를 통해 기술 혁신을 이뤄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아 벤처기업확인서를 취득하였습니다.

 

더불어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도 획득하였습니다. 현재 만천특장은 해당 기술을 포함해 총 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특장차 시장에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기존 유사기능의 기술, 특허 등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만천특장 만의 특장점은, 이것만큼 꼭 내세우고 싶다면?

 

기존 특장차 제조업체들이 제작하는 냉동·냉장 탑차는 기능이 표준화되어 있어 시장 내 차별성이 부족합니다. 사용자 중심의 기술 개발에 집중하여, 탑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를 자체 개발하였습니다.

 

이 제품은 상·하차 작업시 탑의 높이를 높여 작업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배송 시에는 높이를 낮춰 지하주차장 등 제한된 공간에도 원활히 진입할 수 있어 실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만천특장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현장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실용적인 기술 개발에 강점을 지닌 기업입니다. 이는 곧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사업발전 전략과 계획은.

 

올해 주력 사업으로 그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화한 1톤 이하 경형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의 판매에 주력하여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중형 및 대형 특장차 분야로 제품군을 확장하여, 높이 가변형 탑차의 기술력을 다양한 차급에 적용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대표의 경영철학이 있다면.

 

“기술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만천특장(주)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입니다. 연구개발에 진심을 다하며, 항상 고객의 안전과 편리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 오래 함께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기업경영의 최종 목표는

 

저희 기업의 최종 목표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특장차 제작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특히, 저희의 주력 기술인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를 비롯해, 윙바디, 냉동탑차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동남아를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미 지난 4월에는 베트남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고, 6월에는 미국으로, 9월에는 일본으로 출장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해외 바이어들과의 만남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대장동 항소 포기...대검예규, 선고형량 구형량의 1/2 미만 등이면 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항소 포기가 관련 법규를 지킨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로만 보면 이번 대장동 항소 포기가 위법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357조(항소할 수 있는 판결)는 “제1심법원의 판결에 대하여 불복이 있으면 지방법원 단독판사가 선고한 것은 지방법원 본원합의부에 항소할 수 있으며 지방법원 합의부가 선고한 것은 고등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고, 제361조의5(항소이유)는 “다음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원심판결에 대한 항소이유로 할 수 있다. 15. 형의 양정이 부당하다고 인정할 사유가 있는 때”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형사소송법은 항소에 대한 피고인과 검찰의 재량을 인정하고 있는 것. 검찰의 항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대검찰청 예규인 ‘검사 구형 및 상소 등에 관한 업무 처리 지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구갑, 법제사법위원회, 성평등가족위원회, 4선)은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예규를 제시하며 대장동 항소 포기가 정당한 것임을 강조했다. 이 예규에 따르면 선고형량이 구형

경제

더보기
김종민 의원, 관세협상에 “지금은 버틸 때...도장 빨리 찍을수록 손해...미국 사정 여의치 않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특별자치시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3선, 사진)이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최대한 시간을 벌 것을 촉구했다. 김종민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지금은 서두를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 상태로는 도장 빨리 찍을수록 손해다. 우리 사정이 어렵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미국도 사정이 여의치는 않다. 연방대법원 판결도 남아 있고 새로 당선된 뉴욕시장은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입장이 다르다”라며 “미국도 불확실성이 생겼다. 그럴수록 우리 협상력은 높아진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협상은 본질적으로 부담이 크다. 매년 200억 달러 투자 그중 150억 달러는 외환운용수익, 50억 달러는 정부 보증채로 충당한다는 구조다”라며 “그런데 외환운용수익이 작년에 90억 달러에 불과하다. 심지어 이것은 놀고 있는 돈이 아니다. 환율과 금리를 지탱하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다. 그런데 200억 달러씩 10년을 내보내면 환율이 흔들리고 거시경제 전반에 큰 부담이 생긴다”고 설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