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8 (금)

  • 맑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8.4℃
  • 맑음서울 4.7℃
  • 맑음대전 7.1℃
  • 맑음대구 7.8℃
  • 맑음울산 8.5℃
  • 구름조금광주 9.4℃
  • 맑음부산 9.1℃
  • 구름조금고창 8.1℃
  • 구름조금제주 12.3℃
  • 맑음강화 4.4℃
  • 맑음보은 5.3℃
  • 맑음금산 6.4℃
  • 구름조금강진군 10.4℃
  • 맑음경주시 7.7℃
  • 맑음거제 8.8℃
기상청 제공

히든기업

【2025 히든기업 심층취재 - 문일수 만천특장㈜ 대표】 국내 최초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 개발 보급 성공

URL복사

해당 기술 포함해 총 5건의 특장차 관련 특허 보유
현장의 불편함 해결하는 실용적인 기술 개발
1톤 이하 경형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 판매에 주력
미국, 동남아,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
35년 특장차 외길, 다시 뛴다…만천특장 재도약 선언

 

[시사뉴스 박성태 기자] 전남 땅끝마을 해남에서 태어난 문일수 만천특장(주) 대표는 목포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목포기능대학에서 자동차 관련 전공을 마친 후 특장차 산업에 발을 들였다. 1980년대 후반 경기도 안양으로 상경한 그는 20여 년 동안 윙바디 등 특장차 제작업체에서 근무하며 4번의 이직을 거쳤고, 평사원에서 시작해 간부까지 진급하며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금융 사고(빚 보증)로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가야 했다. 당시 7살이던 큰딸과 가족을 책임져야 했던 그는 고민 끝에 ‘직원에게 신뢰받는, 급여가 밀리지 않는 회사’를 직접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2009년, 직장 생활을 마친 지 20년 만에 자신을 포함한 직원 4명, 자본금 1억5,000만원으로 ‘만천특장’을 설립했다.

 

“당시 함께 창업했던 직원 중 한 분은 지금도 공장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16년 가까이, 직원들 급여 한 번 밀린 적 없다는 점이 제겐 자부심입니다”

 

만천특장은 창업 15년 차부터 연매출 15억, 16억 원대를 기록하며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그러나 신기술 개발과 코로나19로 인해 34년간 실적이 정체되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특히, 문 대표는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 개발에 몰두하며 기존 매출을 희생해야 했지만, 그 기술은 결국 오늘의 도약을 가능하게 한 핵심 자산이 되었다.

 

“딱 한 번 ‘차라리 직장생활을 계속할 걸’이라는 후회가 들었지만, 2025년을 ‘재창업 원년의 해’로 삼고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결단은 성과로 이어졌다. 최근 경쟁입찰에서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 8대를 납품하며 실적을 올렸고, 미국·일본·동남아시아 바이어들과의 미팅 일정이 잇달아 잡히는 등 해외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해외 출장이 많아져서 몸은 바쁘지만, 오히려 행복한 고민입니다”

 

이러한 재도약의 자신감은 건강관리에서도 엿볼 수 있다. 문 대표는 올해 초 보디빌딩에 도전해 몇 달간 체중을 20kg 감량하고 체력을 끌어올렸다. 그는 “목표를 세우고 몰입하는 방식은 운동이든 사업이든 똑같다”며, “건강해지니 경영 판단도 더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만천특장의 올해 목표는 ‘한 달 10대씩, 연간 120대의 적재함 가변형 탑차 설치·판매’다. 이를 통해 연매출 20억 원 달성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제는 해볼 만합니다.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는 특장차 전문기업으로 계속 성장하고 싶습니다.”

 

35년 한길을 걸어온 문일수 만천특장 대표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기업소개를 하면.

 

저희 만천특장㈜는 2017년에 법인으로 설립되어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 윙바디, 내장탑 등 다양한 특장차의 제작 및 수리에 특화된 전문 제조업체입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기본에 충실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품질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당사는 기술력, 정직한 품질관리, 책임감 있는 사후관리까지 모두 갖춘 ‘근본이 탄탄한 특장차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회사 설립 후 지금까지 주요 실적은?

 

지난 3년간 꾸준한 연구개발 끝에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를 성공적으로 개발을 하였습니다. 개발 이후 해당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 및 등록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2024년 10월 ‘금속산업대전 2024’ 일산 킨텍스 전시회 참가하여 제품을 대외적으로 공개였습니다.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아 새로운 판로 개척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또한, 자사 기술력과 제품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 (만천특장의 꿈)을 개설했습니다. 화성시 우수기업선정 및 표창도 수상하였습니다.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한동안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택배 차량이 진입하지 못해 발생한 사회적 갈등이 뉴스에 자주 나왔습니다. 지하주차장 천장이 낮다보니 택배차가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아파트 입구에 물건을 쌓아두는 일이 반복됐죠. 주민들은 불편하고, 기사님들은 고생하고, 심지어 지상에 주차된 택배차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도 커졌고요. 그 뉴스를 보면서 이런 문제를 기술로 풀 수는 없을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낮은 주차장에도 무리 없이 들어갈 수 있도록, 그리고 상하차 작업할 땐 탑을 높여서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버튼 하나로 탑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자체 개발한 전용 실린더를 써서 흔들림도 줄이고 소음도 적습니다.

 

 

 

만천특장의 주요기술과 이와 관련한 특허 등을 소개하면?

 

만천특장㈜는 다양한 특장차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윙바디와 냉동탑차는 타사 대비 품질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내구성과 완성도가 높아 고객의 만족도가 우수합니다. 또한, 3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를 통해 기술 혁신을 이뤄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아 벤처기업확인서를 취득하였습니다.

 

더불어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도 획득하였습니다. 현재 만천특장은 해당 기술을 포함해 총 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특장차 시장에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기존 유사기능의 기술, 특허 등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만천특장 만의 특장점은, 이것만큼 꼭 내세우고 싶다면?

 

기존 특장차 제조업체들이 제작하는 냉동·냉장 탑차는 기능이 표준화되어 있어 시장 내 차별성이 부족합니다. 사용자 중심의 기술 개발에 집중하여, 탑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를 자체 개발하였습니다.

 

이 제품은 상·하차 작업시 탑의 높이를 높여 작업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배송 시에는 높이를 낮춰 지하주차장 등 제한된 공간에도 원활히 진입할 수 있어 실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만천특장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현장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실용적인 기술 개발에 강점을 지닌 기업입니다. 이는 곧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사업발전 전략과 계획은.

 

올해 주력 사업으로 그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화한 1톤 이하 경형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의 판매에 주력하여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중형 및 대형 특장차 분야로 제품군을 확장하여, 높이 가변형 탑차의 기술력을 다양한 차급에 적용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대표의 경영철학이 있다면.

 

“기술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만천특장(주)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입니다. 연구개발에 진심을 다하며, 항상 고객의 안전과 편리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 오래 함께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기업경영의 최종 목표는

 

저희 기업의 최종 목표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특장차 제작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특히, 저희의 주력 기술인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를 비롯해, 윙바디, 냉동탑차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동남아를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미 지난 4월에는 베트남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고, 6월에는 미국으로, 9월에는 일본으로 출장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해외 바이어들과의 만남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이희준 특별전 개최... 출연작과 함께 연출작도 상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 소재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독립영화 배급사 필름다빈과 협업해 오는 11월 30일(일) 배우 이희준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희준의 작품 세계는 물론, 그가 직접 연출한 단·중편 영화까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희준 특별전은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1부 ‘배우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한 강진아 감독의 장편 ‘환상 속의 그대’를 비롯해, 2부 ‘감독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직접 연출한 단편 ‘병훈의 하루’와 중편 ‘직사각형, 삼각형’을 상영한다. 특별전에는 이희준과 영화 전문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으며,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경험, 창작 과정, 독립영화 현장에서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리랑시네센터는 이번 특별전은 ‘배우 이희준’과 ‘감독 이희준’의 두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도라며, 지역 주민 및 영화 팬들이 이희준 배우와 감독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는 아리랑시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