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선에 관한 한 우리가 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현대와 기아차도 모두 우리전선을 사용한다. 자동차부문에서만 매년 20%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금은 엘지전선과 대한전선 등이 시장의 50%대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선업체 관행상 1~3월 비수기에도 중동시장에 연피기 수출물량이 늘면서 이미 이기간중 매출의 25%를 달성해 논 상태다.”
더운 중동시장의 특수성을 살린 신제품 연피기(전선피복위에 납을 코팅해서 사막의 벌레들로부터 보호함) 개발로 판매증대 효과를 톡톡히 본 대원전선(주) 서명환(50)대표는 “매출증대, 공장자동화로 인한 구조조정과 연구직 채용 증가 등에도 불구 시장에서 저평가 된 주가가 최소한 현재의 2천원대를 벗어나 6천원대까지는 가야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 중구 광희동 소재 사무소에서 서 대표를 만났다.
전선업계가 70여사에 이르는줄 몰랐다. 대원전선의 시장 점유율은 얼마나 되나.
“우리는 현재 시장점유율 13%대로 업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동종업계에서는 LG전선 등을 주목하는데 지난해까지 공장설비 자동화와 구조조정을 거쳤고, 또 신제품으로 개발한 연피기가 중동시장에서 매출증가를 보여 시장의 평가가 호전되길 바랄뿐이다.”
상장후 2천원대에 머물러 있는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말인데 무엇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생각인가.
“그동안 회사의 수익성과 안정성에만 주력했다. 우리와 절반의 매출차를 보이는 ㄱ전선이 1만2,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당연히 6,000원대 주가는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망가진 회사를 인수했다는 리스크를 털기위해 내부 부실을 정리하고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올해는 원자재값도 안정세인데다 중동에서의 매출증가도 주목된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M&A가능성이 높은데 지분방어 계획은.
“현재 대주주지분율은 28%대지만 불안하다거나 M&A를 당할 것이란 우려는 별로 느끼지 않는다.”
지난해 한송하이테크도 인수한 것으로 안다. 경영이념이 있다면.
“솔직히 돈에는 욕심이 없어도 일에는 욕심이 많다. 조건만 맞으면 전선 아닌쪽도 해볼 생각이다. 한송하이테크 인수는 반도체장비 진출의 교두보 마련이다. 케이블이던 전자부품이던 제조의 원리는 같다. 갑도물산 창업주이기도 한 선친이 주신 글이 있다. ‘입에는 친절이 있고, 가슴에는 진실이 있으며 손에는 노동이 있으라’는 말이다. 이 말씀을 지금까지 소중한 경영지침으로 알고 살아왔다
대기업의 장벽을 넘어 신제품 개발 등 발빠른 틈새마케팅으로 전선업계 새 장을 예고하는 케이블 우량주. 대원전선의 튀는 경영노하우가 객장에서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