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장시목 기자](사)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회장 정윤선)가 주관하고 국가보훈부와 영주시가 후원하는 ‘광복80주년 기념 대한광복단 제2차 학술회의’가 지난 11월 29일 영주시민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회의는 그동안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던 대한광복단의 역사적 의미를 재정립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1913년 영주시 풍기읍에서 소몽 채기중 선생을 중심으로 창설된 대한광복단은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최초로 ‘광복전쟁’을 목표로 전국의 지사들이 풍기에 모여 결성한 독립운동 단체였으나, 기념공원 조성 이후에도 그 위상은 독립운동사 전반에서 충분히 조명받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이에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는 대한광복단의 역할과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문헌 연구, 사료 발굴, 왜곡된 기록 바로잡기 등 다양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2023년 국회 의원회관 특별전시회 ‘대한광복단 10년, 독립전쟁을 이끌다’ 개최로 이어졌으며, 지난 9월 1일에는 ‘1910년대 대한광복단의 활동과 의열단 — 독립운동에서 광복전쟁으로의 프레임 전환’이라는 주제로 1차 학술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이번 2차 학술회의에서는 ‘광복전쟁사 전체를 관통하는 대한광복단의 정신’을 주제로, 대한광복단의 창립정신과 초기 활동이 이후 항일무장투쟁 전반과 광복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또한 △대한광복단 연구의 회고와 전망 △1923년 김상옥 의사 의거의 정치·사상적 배경 △김좌진 장군과 북간도·함경남도의 대한광복단 활동 △대한광복단의 창립정신과 광복전쟁의 전개 등 네 가지 주제가 발표됐으며, 전문가들이 참여한 종합토론을 통해 대한광복단의 역사적 의미와 역할이 폭넓게 논의됐다.
정윤선 회장은 “대한광복단의 정신과 위상을 재발굴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영주시가 ‘선비의 고장’임을 넘어 ‘광복의 고장’이라는 사실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지역에서 태동한 대한광복단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계승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