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106개 재래시장이 부산 벡스코에 모였다.
24일부터 4일간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리는 '2005 전국재래시장박람회'에는 전국 16개 시도전시관이 마련돼 특화된 먹거리와 특산품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지난해 서울 at센터에서 열린데 이어 2회째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경기도내 수원 지동시장 순대와 영동시장 한복을 비롯해 포천 일동시장 일동막걸리, 가평 잣, 이천 도자기 등이 선보인다.
또 24일 오전 11시 개막식에서는 재래시장 시설,경영현대화를 모범적으로 수행한 19개 우수시장과 재래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 44명에게 산업포장을 비롯한 각종 표창도 수여됐으며 경기도재래시장연합회 최극렬(49) 지동시장(주)대표가 영예의 초대 산업포장을, 92년 전통의 부산진시장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이밖에도 횡성시장(대표 장태종)과 전주남부시장(대표 홍정연)이 국무총리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인터뷰/산업포장 수상 -최극렬 수원 지동시장(주) 대표
"특화된 재래시장이 곧 경쟁력"
-특화된 재래시장으로 초대 산업포장을 수상했는데 소감은.
어깨가 무겁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더 열심히 뛰라는 의미라고 본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무엇인가.
무엇보다 상인의 의식교육이다. 재래시장에 대한 정부지원은 지속적이나 한계가 있다. 상인이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면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이 있다해도 큰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다.
-지동시장은 어떻게 특화된 재래시장인가.
우리시장은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연계된 성곽 시장이다. 대형유통점에선 찾을 수 없는 토속시장 고유의 먹거리에 농수축산 종합시장을 접목, 경쟁력을 갖췄다.
-대형유통점과 대비 매출경쟁력도 있는지.
매년 30%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시장은 전국의 재래시장이 벤치마킹하는 시장이다.
-경기도재래시장연합회장으로서 앞으로 재래시장 활성화 계획은 무엇인가.
경기도내 31개시군중 재래시장이 없는 곳은 3곳에 불과하다. 과거 재래시장은 활성화 의미조차 알지못했다. 하지만 이제 재래시장은 잠에서 깨어났다. 시장경영지원센터를 통한 지속적인 워크숍과 상인, 대표자 교육 활성화를 통해 경기도내 재래시장이 더욱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터뷰/대통령상 수상-부산진 시장 차수길 대표
"92년 전통이 시장 살려"
-부산진시장이 이번 전국재래시장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는데 소감은.
올해로 시장설립 92년을 맞은 부산진시장의 전통과 3천여 회원들의 단합된 모습이 오늘의 영광을 안겨준 것 같다. 모든게 열심히 노력한 회원들의 덕이다. 무엇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소비자에게 더 다가가는 시장이 되겠다.
-부산진시장의 특징은 무엇인가.
부산진시장은 서울 동대문, 대구 서문과 함께 전국의 3대 재래시장으로 손꼽히는 도매시장이다. 그동안의 자체내 시장개선사업과 정부지원이 맞물려 이제는 소비자들과 밀접한 생활필수품시장으로 그 위치를 굳건히 다졌다. 특히 자체 시장지원센터를 통해 접수된 소비자 불만을 실시간 대의원회의를 통해 시정하고 이를 알려준 소비자에겐 교통카드도 발급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앞으로 과제가 있다면.
전자상거래, 상품권 발매 등 현대화된 시장에 걸맞게 소비자 기대에 부응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