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광주직할,광역시장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호남고속철도의 조기건설'을 촉구했다.
12일 오전 박광태 현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한 최인기(2대), 이효계(3대), 김동환(4대), 강영기(5대), 송언종(7대), 고재유(8대) 전 시장 6명은 "광주발전의 초석이 될 호남고속철 건설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 7일 노무현 대통령이 광주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착공식에 참석 "처음에는 적자를 보겠지만 흑자가 되도록 노력하자"며 (호남고속철)조기 착공 방침을 밝힌 뒤여서 전직 시장들의 이같은 의견제기엔 적지않은 무게가 실렸다.
5대 강영기 전 시장은 “광주는 큰 틀에서 방향을 잘 잡아가고 있으나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호남고속철도의 건설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광태 현 시장의 초청으로 마련된 광주시 발전토론회장은 전현직 시장들의 뜨거운 광주발전 의견으로 가득찼다.
박광태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살리기와 문화수도 육성을 양대 축으로 삼고 자동차산업과 전자산업, 광산업을 중심으로 매진하고 있다”며 “광주의 제조업 생산증가율과 수출 증가율이 줄곧 전국 1위를 달리고 있고, 지난 7일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착공식을 개최하는등 광주가 문화수도이자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를 향한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과거의 경험을 살려 광주발전을 위한 기탄없는 제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인기 전 시장은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건립, 특별법 제정 등 문화수도로서의 하드웨어는 잘 되어 가고 있으나 문화의 기능, 수요등 소프트웨어 개발과 집중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효계 전 시장은 “박광태 시장의 지도력으로 광주는 첨단산업도시, 문화도시로 상전벽해와 같이 변했다”며 “21세기 미래지향적인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전 시장은 “광주 도심 곳곳을 자동차로 다니다보면 생산도시로의 건설이 눈에 띤다”며 “박시장과 공무원들의 열성이 시민들에게 환원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송언종 전 시장은 “자동차 생산대수가 35만대에서 50만대로 늘어난다고 종업원 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자동차, 가전 등 부품 현지조달율을 높여야 광주시민의 주머니가 늘어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재유 전 시장은 “민선2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매립장, 소각장, 화장장 등 환경기초시설 건립을 위해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면서 “당시 협력했던 분들에게 약속했던 사업들을 잘 이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
역대 시장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광주발전 밑거름을 다진 이날, 하지만 가장 큰 관심사는 '호남고속철 조기건설'에 모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