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임시국회가 9일 본격화를 예고하는 가운데 여야는 긴장감이 팽팽하다.
이번 본회의에서 16개 상임위 및 2개 상설특위 등 총 18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선출하고, 각종 이슈를 9일부터 다루기로 예정되면서 여야는 기싸움에 들어간 것이다.
당장 야당인 민주통합당인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그 이유는 지난해 KBS 수신료 인상 문제와 관련 민주당 대표실 불법도청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이다.
상임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및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선출된다.
문제는 새누리당이 현재 149석으로 과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만약 새누리당 의원들의 출석률이 저조하게 된다면 상임위원장 선출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이밖에도 10일부터 실시되는 고영한·김병화·김신·김창석 등 대법관 후보자 4명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 출동이 예상된다.
또한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 역시 조사범위와 증인 채택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아울러 박주선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 역시 여야 의견 차이가 분명하게 다르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16일로 예정된 현병철 국가인권위우너장의 연임을 위한 인사청문회 역시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자격시비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18일부터 실시되는 대정부질문에선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졸속 추진 논란과 저축은행 비리 사건, MBC 등 언론사 파업사태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정부·여당에 대한 야권의 거센 질타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