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분야 전문교육기관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시스템 관리부실로 인해 1달여 간 온라인교육이 중단되고 대량의 DB가 통째로 유실되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민주통합당 이학영 의원(경기 군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4일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사이버교육 시스템의 하드디스크가 완전히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하여 회원 DB 3만 건, 수강이력 DB 13만 건, 영문홈페이지가 유실되고, 백업해놓은 DB도 새로운 시스템과 호환이 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됐다.
사고 직후 중단된 온라인 교육은 1달여가 지난 30일에야 겨우 재개됐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연간 3만 3천명의 보건복지분야 공무원들과 민간전문가를 대상으로 62개 과정, 271회에 달하는 온라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DB 서버는 사용빈도가 높은 시스템인데도 불구하고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하드웨어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지 않아 하드디스크가 완전히 손상될 때까지 모르고 있었다. 또한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시스템 21개 중 5년 이상 된 것이 총 7개로 노후 장비가 1/3이나 되는데도 내구성 관리 부실로 피해를 더 키웠다.
이 의원은 “교육전문기관인 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DB유실 사고가 발생하고 온라인 교육업무가 마비된 것은 그동안 시스템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