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포츠 스타 중 누적 연금(월정금+일시장려금) 랭킹 1위는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재영(경기 평택을) 의원이 20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뒤 2011년 러시아로 돌연 귀화한 안현수 선수가 체육연금으로 총 3억745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2위는 역시 쇼트트랙 스타인 전이경으로 총 3억5062만원, 3위 또한 90년대 쇼트트랙 스타였던 김기훈이 3억112만원을 수령했다.
연금 상위 10명 중 쇼트트랙 출신이 안현수와 전이경, 김기훈, 최은경, 원혜경, 진선유, 김동성 등 7명으로 가장 많았고 배드민턴(김동문), 양궁(김수녕), 레슬링(심권호)이 각각 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더불어 연금포인트 순위에서는 전이경 선수가 905점으로 1위에 올라있으며, 안현수, 김기훈, 최은경, 김수녕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런던올림픽에서 공기 권총 2관왕에 오른 진종오가 494점으로 8위, 수영의 박태환이 11위(445.5점), 역도 장미란이 16위(325점), 피겨 김연아가 90위(119점)등으로 조사됐다.
경기력 향상 연금은 1975년에 도입되어 기본적으로 월 최대 100만원까지 연금 형태로 지급하고, 실적이 이를 초과할 경우에는 일시에 장려금으로 지급한다.
올해 런던올림픽 실적을 반영한 2012년 9월말 기준 현재 체육연금을 받고 있는 수혜자는 총 946명으로 지급액은 매월 5억 9백여만원씩 연간 6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연금은 혹독한 훈련 속에서 고통을 참고 견디며, 피나는 연습과 땀방울의 결실로써 모든 선수들의 목표다”며 “국민들께 기쁨과 즐거움을 제공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메달의 영광을 누리는 선수보다 영광의 그늘에 가려진 선수들이 많은 만큼 대한민국 모든 선수들을 향한 응원과 관심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