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가 신뢰도가 떨어지는 자산 가치평가 결과를 가지고 전략적 투자의 수익률을 부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투자공사가 민주통합당 설훈 의원실(부천 원미을)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전략적 투자 중인 기업은 총 8곳으로, 이 중 3곳이 상장 기업, 5곳이 비상장 기업이다.
또한 상장 기업의 수익률은 체사피크를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인 데 반해 비상장 기업은 모두 플러스로, 최고 26.2%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5곳의 비상장 기업 투자에 대한 순자산가치 평가는 국내의 자산평가사인 키스, 나이스 자산평가에 의뢰하여 월간 또는 분기 간 평가가 이루어지고, 이것으로 수익률을 산정하게 된다.
상장 기업 투자에 대해서는 수익, 손실을 즉각 검증할 수 있지만, 비상장 기업의 경우 평가사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이 비상장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오일샌드, 가스, 철광석 등 모두 자원개발 관련 지분투자이다. 자원개발 분야는 성공할 확률이 분명하지도 않고, 특히 오일샌드의 경우 환경단체가 개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설 의원은 “막대한 국민의 혈세를 투입하면서 제대로 된 자산평가도 되지 않는 기업들을 선정하는 것이 공공기관으로서 합당한 투자 행위인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