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이상된 교량과 터널이 안전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남양주을)이 최근 전국 50년 이상 교량(136개소)과 터널(29개소)을 대상으로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자료에 따르면, 교량은 약70%(94곳), 터널은 100%(29개소 전체)에서 안전문제가 발견되어 현재 보수중이거나 시급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발생된 교량 대부분에서 균열, 세굴, 침식, 볼트풀림, 열화, 백태 등의 문제가 발견됐고, 터널의 경우 누수, 균열, 들뜸, 박리 등의 문제가 매년 되풀이 돼 적지않은 보수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십년 이상 경과된 시설물들에서 심각한 문제들이 발견되었는데, 예컨대 준공된지 올해로 112년째에 접어든 한강철교B(철도)의 경우 강재보강, 용접보수, 균열보수, 단면복구 등을 실시했으며, 광주광역시 소재 송정1교의 경우 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지난해 재가설 대상으로 확정됐다.
한편 서울 소재 50년 이상 교량 및 터널 안전진단 및 조치결과를 보니, 110년 된 아현터널, 연희터널, 의영터널과 75년 된 한강대교(구교), 83년 된 욱천교 등에서 심각한 누수현상과 더불어 백태, 백화, 균열 등이 발견됐다.
박 의원은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안전점검 결과 일체를 수시로 국토부와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오래된 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대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