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가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유은혜 의원(경기 고양 일산동구)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011년과 2012년 초등학교 운동회 실시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상당수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실시하지 않았거나 올해 실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2011년에 총 487개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실시하지 않았고 비율로 따지면 8.3%에 이른다. 2012년에는 총 269개 초등학교(4.6%)에서 운동회를 실시하지 않았거나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이 수치가 올해 상반기 집계인 점을 감안하면 2학기에는 이보다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2011년에는 591개 초등학교 중에서 무려 224개 학교가 운동회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초등학교 중에서 무려 37.9%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3분의 1이 넘는 학교가 운동회를 실시하는 않은 셈이다.
경기도도 2011년에 99개 학교가 운동회를 실시하지 않아 8.5%의 비율을 보였다. 전북도 8.9%(37개 학교)의 학교가 운동회를 실시하지 않았으며, 경북도 26개 초등학교가 운동회를 실시하지 않았다.
유 의원은 “운동장이 너무 좁거나 기상 악화, 재정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운동회를 실시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서울에서 유독 미실시 비율이 높이 나타나는 것은 평소 아이들의 신체활동이 부족한 점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며 “준비하는 선생님과 참여하는 아이들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바람직한 운동회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