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의 부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식경제부 소속 공공기관은 여전히 직원들에게 높은 급여와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전하진 위원(성남 분당을)이 지식경제부 소속 각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한국석유공사는 공기업 경영평가 결과 D등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올 해 임직원 성과급으로 13억 원을 지급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13일 기획재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공기업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D등급 이하의 평가를 받은 공기업의 경우 원칙적으로 성과급을 미지급하도록 조치를 취하였지만, 이를 무시하고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다.
한편, 한국가스공사의 경우에는 임직원에게 지나친 복지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복지포인트 지급액이 1인 평균 319만 원이었으며, 최대 434만 원까지 지급 되어 전 기관 중 가장 많은 복지포인트가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급여에 4.1%를 차지하는 수치이며, 가스공사는 지난 해 복지포인트 지급비용으로 총 98억 원을 집행했다.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연봉 인상률 또한 지난 해 대비 12.3%로 지경부 소속 공기업 중 가장 높았으며, 사장의 업무추진비 집행액 또한 2천9백만 원으로 12개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의원은 “공익을 위해 설립 된 공공기관이 제 식구 챙기기에 급급하여 목적의식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임직원들의 복리후생에 힘쓸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의 부채탕감을 통해 국민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