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택시 중 승객석에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은 3.61%에 불과하고, 이런 낮은 장착율은 현대나 기아차가 택시용 차량을 판매할 때, 아예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도록 하거나, 끼워 팔기를 통해 2배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게 만드는 것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이 24일 국정감사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택시의 에어백 장착율은 운전석의 경우 29.76%, 승객석은 3.61%에 불과했다.
특히, 법인택시의 경우 운전자석 조차 에어백 설치율이 5.62%에 불과했고, 승객석은 아예 1%도 안되는 0.69%에 불과해, 택시법인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했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전북지역의 법인 택시는 운전석과 승객석 모두 에어백 설치율이 0%였으며, 특히, 부산은 개인택시와 법인택시를 모두 통틀어도 승객석에 에어백이 설치된 차량이 단 한 대도 안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