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개 국립특수학교의 인사 적체 현상이 사립학교 못지 않게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통합당 유은혜 의원실(경기 고양 일산 동구)에 따르면 24일 현재 교과부가 운영하고 있는 5개의 국립 특수학교는 장애영역별로 각각 구분되어 특수교육 담당 교원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인사 정체 현상이 날로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립특수학교를 지도․감독하는 교육과학기술부 담당 부서 공무원이 국립특수학교 관리자로 부임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초중고교는 물론이고 여타 특수학교에 비해 서도 외부의 비판이나 감시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의원실은 지적했다.
5년간 신규 임용 직원을 보면 서울농학교, 경진학교는 신규 임용이 아예 없었으며, 서울맹학교, 선진학교는 각각 1명, 우진학교는 2명에 머물렀고, 그나마 신규 임용한 교원은 중등 및 초등, 유아교사가 아닌 특수체육, 보건과 같은 분야의 교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입 및 전출 교원 숫자도 매우 적은 편이었으며, 가장 전출입 교원이 많은 서울 맹학교도 연간 평균 전입 3명, 전출 4명 선에 그쳤고, 우진학교의 경우 연간 전출입 교원이 평균 1명 꼴에 불과했다.
유은혜 의원은 “전국 156개 특수학교 중 5개에 불과한 국립학교 교원의 인사나 정원이, 그들만의 리그로 따로 관리되면서 국립특수학교의 인사 정체현상이 상당히 심각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특수학교 선생님들의 헌신성이나 교육자로서의 품성은 어떤 분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잘 알고 있고, 또한 5개 특수학교가 장애영역별로 구분되어 있어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점도 인정하지만, 한 학교에 너무 오래 근무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으므로 장애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불신과 실망을 키우는 요소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