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서울 종로구 삼청동 땅을 사들이는 대신 통의동 ‘창의궁 터’ 땅을 내주는 ‘땅 교환’을 벌인 것을 두고 갖가지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런데 알고보니 한옥체험 행사용 땅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남양주을)에 따르면 맞바꾼 땅을 경호상 목적이 아닌“재산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외국요인 방한시 오.만찬 행사장 및 한옥체험-견학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는 것.
즉 경호처가 경호상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수십억원의 국가재정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맞바꾼 땅을 뜬금없이 한옥체험 등 행사용 목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경호상 어려움이 있다면서 외국인 한옥체험 용도로 쓴다는 게 어불성설 아닌가 과연 경호처의 해명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박기춘 의원은 “내곡동 사저 구입과정에서도 국가재정에 손실을 입혔던 청와대 경호처가 이번 땅 교환에서도 손실을 입힌 것으로 드러난 이상 관련자 문책과 더 나아가 국가재정 손실에 대한 구상권 청구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