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관광공사 면세점 선진화(민영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 단체에 경영권이 주어 질 경우 적자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경기 평택을)은 30일 “한국관광공사는 수십년간의 면세점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관문인 인천공항에 방문하는 외래관광객들에게 세계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정부에서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라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중소, 중견기업에 주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면세점 운영노하우가 없는 중소기업 관련단체가 단기간에 세계 수준의 서비스를 유지하고, 경쟁이 치열한 국내 면세시장에서 살아남아 적자운영을 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지난 4년간 약 48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고, 지난 2001년 인천공항에 입점했던 AK면세점은 3년간 약 2천억원의 부채로 롯데면세점에 합병된 바 있다.
이 의원은 “면세사업의 공공성 유지와 국산품의 경쟁력 향상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경영 노하우를 전수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이 정부가 할 일이고 진정한 의미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