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권영세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이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여론조사 기관에 로비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권 실장은 11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안 후보 측이 여론조사기관에 돈을 엄청 풀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고, 일부 언론이 그런 소문을 추적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가 여론조사까지 갈 상황에 대비한 게 아니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12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사실을 언론을 통해 유포하고 있다”며 “권 실장과 이를 발표한 언론기관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해 사실 여부를 분명하게 가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공동대변인 역시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새누리당은 한 점 의혹도 없고 상상 조차 불가능한 일에 대해 의도적, 조직적 행위를 펼치고 있다”며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근거를 대 보라”고 언급했다.
문 후보 측 이학영 선대위원장 역시 “문·안 후보는 지난 5년 간 국가를 파탄낸 MB,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자 새로운 정치를 꿈꾸고 있다”며 “이 엄중한 판국에 과거 차떼기당이라는 부끄러운 이름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 터무니 없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무학대사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단일화를 욕할수록 희망을 주는 세력이 아닌 남 욕만 하는 세력으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