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후보 전격 사퇴 이후 부동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4일 가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 후보의 사퇴 이후 기타 후보는 안 후보가 사퇴하기 전보다 2%p 오른 4.1%, 부동층은 0.5%p 증가한 9.9%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44.7% 대 41.3%로 박 후보가 3.4%p 앞섰다.
이 업체가 지난 16~17일 실시한 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자들은 문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경우, 70.8%가 옮겨가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안 후보가 ‘일방적 사퇴’를 한 뒤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55%만이 문 후보에게로 이동했다.
같은 날 M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문 후보가 41.2%, 박 후보가 39.2%로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그런데 부동층이 지난 18일 조사(11.9%)에서 19.6%로 8%p 정도 늘었다.
SBS도 이날 ‘TNS코리아’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부동층 비율이 일주일 전과 비교해 8.6%에서 18.1%로 10%p 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조사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p였고, ‘엠브레인’과 ‘한국리서치’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를 병행했다. ‘TNS코리아’는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유무선 전화를 혼합해 조사하는 방식을 썼다.
이처럼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증가한 것은 안 후보 지지층이 후보 사퇴로 인한 패닉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선택하지 못하고 관망세로 돌아섰다.
따라서 이들 부동층을 잡는 것이 이번 대선의 가장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