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모두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대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박 후보는 가는 곳마다 노무현 정권은 실패한 정권이며 실패한 정권에서 비서실장을 한 문 후보가 대권을 도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박 전 대통령의 딸이라고 언급하면서 5.16, 유신 그리고 인혁당 및 정수장학회 문제를 꺼내들면서 과거사 인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후보는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이처럼 두 후보는 서로에 대해 전직 대통령 프레임 짜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이유로 이번 대선을 ‘박정희 vs 노무현’의 대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는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사퇴하면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안 전 후보가 미래지향적 이미지가 강한 후보였다면 박 후보와 문 후보 모두 과거의 모습을 보이는 후보이다. 때문에 서로 상대 후보가 더 과거지향적 후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전직 대통령을 끌고 온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직 대통령을 끌고 들어오면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정책이나 공약 등을 비교 분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직 대통령의 후광에 가려져 정책이나 공약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전직 대통령의 싸움으로 번지게 되면 자칫하면 투표율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