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이 새누리당이 전국 단위로 무작위로 선대위 임명장을 뿌리고 있다고 4일 폭로했다.
문 후보 캠프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변인이 공개한 것은 새누리당이 한 개인에게 보낸 우편물. 이 우편물은 모 공업회사 명의로 돼있지만 그 안에는 새누리당에서 보내온 임명장이 들어있었다.
임명장에는 “18대 대통령 선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대위 중앙위 본부 고문단 홍보위원에 임명함”이라고 적혀있었다.
임명장의 번호를 살펴보면 ‘2012-직-2-6XXXX’이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이것으로 볼 때 약 6만명이 넘게 받았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박 대변인은 또한 “제보자에 따르면 그 사람은 이걸 신청한 바가 없다고 한다”며 “최소한 이런 무작위 임명장을 전국적으로 최소 수천에서 수십만건을 뿌리고 있고 그중 상당 부분이 이게 왜 나에게 왔는지 모른다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의 국민행복서포터즈도 모집 과정에서 상대방의 의사를 묻지 않고 동의를 구하지 않은채 마구잡이로 국민들의 명의를 무단 도용해 등록하는 사례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이런 불법도용과 마구잡이 동원이야말로 구태정치”라면서 선관위에 고발조치를 하겟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