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제안한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 등 정치쇄신안에 대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6일 “순진한 처녀가 과거가 복잡하고 현재 행동에는 모순이 많고 미래가 믿어지지 않는 총각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 회피하고 있는데 결혼을 강제하고 유혹하기 위해 쇄신을 제안하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기서 순진한 처녀는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를 의미하고, 총각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의미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정치쇄신특위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때부터 많은 의원들이 국회 쇄신작업을 계속 해왔다”면서 “국회 개원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반성하는 의미로 세비를 반납했고 국회 쇄신과 관련된 여러 법률을 빨리 제안해 심의도 많이 됐다”고 그동안의 정치쇄신에 대해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은 보여주기식 쇄신을 잇따라 하고 있다”며 “과거 선거기술자들이 되물림하던 수법이고 어떻게 보면 안철수 전 후보를 옭아매기 위한 기법이라고 보인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동안의 민주당 행태로 보면 정말로 안 믿겨진다”면서 “개원협상 때 약속했던 이석기·김재연 자격심사나 내곡동 특검 합의 임명 약속은 지키지 않았고 예산처리 시기나 의사일정 합의도 아무 의미가 없었다”고 목소리르 높혔다.
이 원내대표는 문 후보가 안 전 후보의 집에 찾아간 것을 이야기하면서 “문 후보는 거의 안 전 후보 스토커 수준에 가 있다”고 비꼬았다.
시민사회 세력이 국민연대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 “야권원로 원탁회의는 사실상 강제결혼을 강요하고 있다, ‘이미 소문났으니 결혼하라’는 식에서 ‘청첩장 돌렸으니 결혼하라’는 식이 됐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