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위한 불법 선거운동이 벌어진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을 적발, 검찰에 고발하면서 ‘십알단’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십알단은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나온 용어로 ‘십자군 알바단’의 줄임말이다. 이는 송파구의 한 대형교회 윤모 목사를 중심으로 SNS에서 조직으로 친여당 여론을 퍼트리는 아르바이트 집단을 의미한다.
이에 보수 세력은 십알단의 존재에 대해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십알단의 존재를 믿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 선관위가 여의도 오피스텔을 급습할 당시 십알단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돼온 윤 목사가 현장에 있었다.
윤 목사의 책상에는 박 후보 대선캠프의 ‘에스엔에스 미디어 본부장’이라는 직함이 적힌 윤 목사의 명함도 발견됐다.
윤 목사는 7명의 청년들을 고용해 박 후보에게 유리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불리한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고 리트윗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서울시 선관위는 14일 윤씨 등을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박 후보 선대위 조직총괄부로부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명의의 임명장 700~800매를 전달받아 우편 발송을 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그리고 자신의 활동을 새누리당 가계부채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수시로 보고한 사실 역시 밝혀졌다.
윤씨는 직원들에게 현재까지 월급을 지급하진 않았지만 선거이후에 월 150~2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사무실 임차비용을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가 부담한 사실도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