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면서 이제 남은 것은 당의 운명이다.
현재 민주통합당의 당권은 문 전 후보에게 있다. 그리고 당의 실질적 권한 역시 문 전 후보에게 있다.
하지만 패장이기 때문에 당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지지 않는다. 일단 지역구 활동을 하면서 중앙당의 일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문 전 후보는 당초 정치를 할 생각이 없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중앙 정치보다는 지역구 활동에 신경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당권이 빈 상태이기 때문에 당권 투쟁을 불가피하다. 일단 당은 친노 패권주의를 둘러싼 내홍이 불가피하다.
비주류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언급하면서 친노의 퇴장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당권 투쟁으로 휘말리게 된다.
민주통합당은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의 민주통합당이 아닌 새로운 민주통합당을 만들려는 모습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영입에도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으로 출국한 안 전 후보가 당분간 귀국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민주통합당으로서는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민주통합당은 당분간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노 세력과 비노 세력 간의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정세균 상임고문 등 중립 성향의 인사를 비대위원장에 임명하면서 임시 해결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내년 2월께에는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를 열며 당 체제를 정비할 전망이지만, 신당 창당론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