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오산)은 26일 “새누리당이 이른바 ‘박근혜표 예산’ 통과를 위해 예산을 일방적으로 졸속 처리할 조짐이 보인다”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거론하면서 “오직 대통령 당선자에게 충성하기 위해 자기의 삶과 철학을 손바닥 뒤짚듯 바꾼 것”이라면서 “지난 총선과 대선 정국에서 내내 야권의 정책을 두고 포퓰리즘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던 이 원내대표가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니 이제와 당선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빚까지 내가며 복지를 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당선인의 눈치를 살피며,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는 발언을 연일 내뱉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박 당선인의 공약은 5년간 131조 가량의 재원이 소요된다”면서 “이를 위한 재원 조달 방안으로 예산 절감과 세출 구조조정, 세제 개편 등을 제시해왔으며 단 한 번도 국채 발행을 언급한 바 없다”고 언급했다.
안 의원은 “이명박 정부 4년간 파탄난 민생을 살리기 위한 서민 예산은 당연히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사용처를 알 수 없는 끼워넣기식 예산안 통과는 안 된다.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우선 정부안을 대폭 삭감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더 나아가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조정과 세율 인상 등 부자증세가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