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김한길 후보의 독주를 막기 위해 ‘범주류 단일화’ 카드가 꺼내진 상태이기 때문에 전대의 판세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강-이 두 후보는 이달 말까지 단일화를 이뤄낸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反김한길 연대를 구축하겠다는 것. 김한길 후보를 이기기 위한 방안으로 단일화 이외에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단일화 방식을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주류측은 명분없는 단일화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연 계파를 어떤 식으로 청산할 것인지를 놓고도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비주류와 주류 모두 전당대회가 계파별 권력다툼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김한길 vs 反김한길 구도가 깨질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때문에 계파 청산이 하루라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계파 싸움으로 변질되면서 새 지도부 임기, 지도부 선출방식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사실 민주통합당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새 지도부 임기, 지도부 선출 방식 등이 아니라 앞으로 민주통합당을 어떤 방향으로 개혁할 것이냐는 치열한 논의이다. 하지만 이런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어떤 계파가 당 지도부를 장악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태이다.
때문에 게파청산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백가쟁명식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한길 후보는 당원이 주체인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강기정 후보는 3세대 분권형 혁신정당을 내걸고 있고, 이용섭 후보는 능력 있는 원외 지역위원장을 적극 발굴해 주요 당직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 민주통합당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그런 방안은 아니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즉, 계파 청산은 말로만 외치고 실제로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