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새누리당 차기 원내지도부를 선출하는 원내대표 경선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경선 레이스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이주영(4선, 경남 창원·마산합포), 최경환(3선, 경북 경산·청도)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각각 장윤석(3선, 경북 영주), 김기현(3선, 울산 남구을) 의원을 낙점했다.
이들은 친박-비박의 조합을 이루고 있다. 최 의원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해 온 친박 핵심이며, 이주영 의원은 2011년 말 ‘박근혜 비대위’ 출범 때부터 호흡을 맞추면서 부각된 신박 인사(새로운 박근혜 계열 인사)로 통한다.
여기에 런닝메이트로 내세운 정책위의장은 모두 과거 친이계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게다가 두 팀 모두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조합이다.
이런 이유로 ‘영남권’이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로는 최 의원이 다소 우세한 편. 친박과 초선 의원들이 최 의원에 대한 지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최 의원만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최 의원을 둘러싸고 박심 논란에 추대론까지 불거지면서 당내 반발 역시 만만찮다. 최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당이 거수기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 의원과 이 의원 간의 양자 대결 속에 수도권 출신을 내세워 남경필 의원이 도전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남 의원이 재보선 이후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영남권 독식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남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당내에선 남 의원이 출마할 경우, 세가 탄탄한 최 의원보단 표 결집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이 의원의 표가 갈릴 가능성이 많아 최 의원의 당선 가능성만 높이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