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정부의 개성공단 인원 전원 철수에 대해 여야는 29일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성공단이 오늘 완전 정지 상태에 들어간 것을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근로자 전원철수 결정이 당장은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개성공단이 정치·군사적 목적으로 부침을 거듭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발전,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린 고육지책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개성에 공급되는 급수시설의 재가동이 시급한 만큼 개성공단의 완전폐쇄는 막아야 한다”면서 “개성공단이 속히 재가동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럴 때 개성공단을 안전장치를 갖춘 국제경제특구로 승격하는 일도 신중히 검토해야”고 제안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지난 10년 동안 남북평화와 화해협력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이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식자재 반입까지 막은 북한의 행태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제 북에 더 이상 끌려 다닐 수 없다는 정부의 방침도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개성공단은 매일 작은 통일이 이뤄지는 곳이라 더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재봉틀 소리는 희망의 노래였고, 북한 근로자에게 제공되는 초코파이는 통일의 자양분이었다”면서 “아직 시간은 있다. 다행히 북한도 개성공단의 완전폐쇄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리당국도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대화하려는 노력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황우여 대표가 개성공단 폐쇄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