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를 놓고 새누리당이 내부 분열하고 있다. 재계가 속도조절론을 내세우고 이에 당 지도부가 동조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제동에 적극 반발하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원내대표 경선 출마자들 사이에서도 경제민주화 속도를 놓고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경제민주화실천모임 10여 명은 30일 비공개 운영회의를 열고 경제민주화에 대한 논의를 했다. 경실모는 반드시 경제민주화 공약은 실천돼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남경필 의원은 “경제민주화가 경기 위축에 어떤 영향을 가져왔는지 데이터를 제시하면 몰라도 너무 주관적인 주장만 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가 의원들의 자유로운 토론에 가이드라인 제시하고 제약하는 것은 시대 흐름에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모두 속도조절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때문에 경실모와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 역시 경제민주화 추진에 대해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주영 의원은 경제민주화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최경환 의원은 경제민주화 속도조절론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