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당직 인선에 착수하고 오는 15일 새로운 원내대표 경선 등이 예정된 가운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전병헌 의원이나 사무총장으로 거론되는 문병호 의원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인물은 김동철(광주 광산갑) 우윤근(광양 구례) 전병헌(동작갑) 의원이다.
그런데 두 사람은 모두 호남 출신. 내년 지방선거의 가장 승부수는 역시 수도권이다. 때문에 호남지역 인물론보다는 수도권 인물론에 힘이 실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 수도권 표심을 잡아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전병헌 의원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전 의원은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남인사가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지역안배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 의원은 “태평성대 지역안배론은 초등학생 옷을 대학생에게 입히려는 것이다. 민주당의 발전을 어렵게 만드는 논리”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당의 위기를 잘 알고 있다. 태평성대식 안배론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사무총장으로 문병호(인천 부평갑)의원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현재 사무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은 3선의 조정식(경기 시흥을), 안민석(경기 오산), 이상민(대전 유성), 김재윤(제주 서귀포), 재선의 정성호(경기 양주 동두천), 문병호(인천 부평갑)의원 등이다.
그런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이 승리를 하자면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명을 경기도 의원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무총장은 인천 지역 의원에게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문 의원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비대위원으로 당을 잘 이끌어갔을 뿐만 아니라 대선선거비용 검증단장으로 맹활약한 점을 살펴본다면 사무총장으로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