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상임위 배정 문제가 당분간 계속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정무위원회로 옮겨가고 안 의원이 복지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강창희 국회의장이 국회법 규정에 어긋난다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의 경우 국회의장이 상임위 배정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강 의장은 새누리당 이한구,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에게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문제는 이 원내대표는 안 의원의 복지위 배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안 의원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 박 원내대표 부탁을 듣고 동의를 해 줬는데 그대로 하면 국회 규칙에 위반이 된다”며 “국회의장 권한이기 때문에 국회의장이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사실상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보건복지위, 환경노동위 등을 희망 상임위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적으로 어떤 상임위에 배정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