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민주당이 16일 “시대적 과제와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을(乙)을 위한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5.18 민주화운동을 앞두고 광주를 방문, 이같이 선언했다.
민주당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은 오늘날 정치민주화를 넘어 갑(甲)인 경제권력에 아파하는 ‘을(乙)을 위한 경제민주화’라고 믿는다”며 “광주정신은 이제 을(乙)의 존엄을 지키는 민생정치와 복지국가 구현으로 계승되고 승화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5월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성지 광주에서 우리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각오와 함께 오직 시대적 과제와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을(乙)을 위한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광주정신은 을(乙)의 정신인데 어느새 광주정신도 정치엘리트의 전유물처럼 돼버렸다. 교조주의 정치와 결별하겠다”며 “우리가 옳으니 국민은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의 군림하는 정치를 마감하겠다. 선과 악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국민 속에서 배우는 정치를 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