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의 여야 신임 원내대표 신경전이 16일 팽팽하게 이뤄졌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야당의 발목잡기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게 생산적인 국회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타협과 대화는 중시하겠지만, 발목잡기에 대해서는 결국 강하게 붙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같은 방송에 출연했던 전 원내대표는 “견제를 충실히 책임 있게, 건강하게 하라는 것이 야당의 존재이유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견제할 때는 단호하게 할 것이고 협상할 때는 치열하게 할 것이고 타협할 때는 전략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 즉 상식과 합리성이 있다면 우리가 반대하거나 견제만 할 일은 아니다”라며 “국민생활과 국민의 눈 밖에 나는 일이라면 국민이 민주당에 부여한 견제 기능을 충실히 발휘해서 강력하고도 기백 있게 견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의 첫 회동이 잠정 연기됐다. 당초 양당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상견례 겸 회동을 갖고, 6월 임시국회 운영 방안 및 정치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 원내대표가 이날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5.18자유공원을 방문한 뒤 광주선언 발표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회동 일정이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