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남북 당국 간 대화 모드가 펼쳐진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남북국회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여야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류길재 통일부장관의 예방을 받고 “최근과 같이 당국 간 교착상태에 있을 때는 민간차원의 교류 또는 국회 차원의 교류 통로가 있다면 또다른 측면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이는 새로운 교류협력에 대해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요청한 것.
정동영 상임고문 역시 이날 상임고문단 오찬간담회에서 “지금 국면에서 결국 당국자 회담은 정부의 몫이지만 민주당이 할 일이 분명히 있다”면서 “남북 국회회담을 추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남북국회회담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정문헌 의원은 9일 “우리 국회와 북한 최고인민회의 간 교류가 남북관계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남북관계가 일정 궤도에 오른 이후에 구체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남북관계의 여건이 성숙되기 전에 이뤄지는 국회회담은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이용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