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황교안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근급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의 대선개입 정치공작사건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진행된 지도 반년 가까이 지났고, 많은 증거가 나왔고, 주요 책임자들도 드러났다”면서 황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황교안 법무장관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이를 묵살해 왔을 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혐의 적용에 대해서도 수사 지휘가 아니라면서 사실상 재검토를 계속 주문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대선의 정당성과 박근혜정부의 정통성을 확고히 하는 길은 검찰이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황교안 장관의 적법하지 않은 검찰수사 개입과 관련해 민주당은 황교안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선거법 혐의를 적용하지 않을 경우 재정신청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이날 황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박근혜정부와의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