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청라IC 요금이 소형 기준 3천원으로 정해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은 18일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질의에서 “청라IC 요금 3천원은 부당하고 1,220원이 적정하다”며 서승환 장관에서 통행료 인하를 요구했다.
문 의원은 “청라IC는 서울로만 진출입이 가능하여 인천공항을 갈 수 없는데도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천시민들이 영종대교 건설비가 반영된 인천공항도로 요금을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청라IC 요금은 경인고속도로에 준해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인고속도로는 소형기준 기본요금 720원, km당 주행요금 41.4원을 더해 900원을 받고 있다. 청라IC에서 공항도로 종점인 신공항요금소까지 거리가 12.1km이므로 경인고속도로 요금기준을 적용하면 1220.94원이 된다.
반면, 민자도로인 인천공항고속도로는 별도의 기본요금 없이 km당 224.5원의 통행료를 받고 있다. 영종대교 건설비 등이 비싸 육지에 건설된 다른 민자도로에 비해서도 통행료가 높다.
이에 문 의원은 “국토부의 청라IC 건설목적을 보면, 결국 인천시민의 주머니를 털어 인천공항고속도로 민자업자의 수입을 늘려주고, 연간 900억원에 달하는 국토부의 MRG 지원금을 줄이자는 것”이라며 “MRG 지원예산은 줄여야 하지만 그 돈이 인천시민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국토부를 질타했다.
이어 “국토부는 인천공항고속도로 민자업자와 잘못된 실시협약을 체결해 지난 11년동안 약 1조원의 세금을 MRG로 지급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국토부가 자신의 잘못을 인천시민의 부담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청라IC 통행료 인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