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서울시내 초중생 71%가 대한민국 안보에 가장 위협이 되는 국가로 북한을 지목했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강화갑)은 지난 14일부터 일주일 간 서울시내 초중생 1489명을 대상으로 ‘안보․통일의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초·중생의 87%인 1292명이 6·25전쟁은 북한이 일으켰다고 답하였으며, 남한이 6·25전쟁을 일으켰다고 응답한 학생은 5명(0.3%)이었다.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은 누가 일으켰냐는 질문에는 초·중생의 84%(1250명)가 북한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통일에 가장 영향을 줄 것 같은 나라로 미국(828명, 55.6%)을 지목했다.
반면 2002년 6월 발생한 ‘제2연평해전’에 대해 알고 있는 초·중생은 32%(476명)에 그쳤다. 연평해전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고 답한 학생이 995명(67%)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그나마 제2연평해전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 중 당시 순직한 장병이 6명이라고 정확하게 답한 학생은 43명에 그쳤다.
‘북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로는 '김정은'이 450건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이어 ‘핵’(416건), ‘김정일’(286건), ‘전쟁’(200건), ‘공산주의’(154건), ‘빨갱이’(142건), ‘통일’(116건)이 뒤를 이었다.
이에 이 의원은 “최근 수능에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교육계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학교 교육에서 역사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