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이후 여야는 주도권을 놓고 싸움이 팽팽하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 주도권을 쥐었다고 생각했지만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민주당은분위기가 넘어왔다고 판단, 장외투쟁까지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NLL 수호를 부각하는 여론전을 펼치면서 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때문에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29일 경기도 평택 제2함대 안보공원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1주년 추모식에 참석하고, 당시 전사한 장병 유족도 만나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아울러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NLL 수호 의지를 담은 여야 공동선언문 채택을 촉구했고, 연평도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로 볼 수 없다는 응답율이 높게 나오면서 새누리당은 다소 당황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게다가 지난해 대선 당시 정상회담 회의록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악재가 거듭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김무성 의원의 당 비공개회의 발언 공개나 유출자 색출 작업 역시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분위기가 야권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국정조사는 국정조사 대로 준비를 하면서 장외투쟁 역시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30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정치공작 규탄 및 국정원 개혁 촉구, 서울시당 당원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여론몰이를 통해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를 압박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장외투쟁을 너무 부각시킬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여론도 있다.